[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10일부터 역사 곳곳서 문화잔치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10일부터 역사 곳곳서 문화잔치

입력 2009-07-30 00:00
수정 2009-07-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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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년 맞아 음악공연·영화시사회 등 개최

한때 ‘지옥철’로 불리기까지 했던 서울 지하철이 ‘사람 냄새 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펼치고 있는 각종 문화·예술 사업들을 통해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사람들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개통 35주년을 맞는 여름 한철 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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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인파로 붐비는 서울시의 한 지하철역에서 인디언 복장 차림의 한 공연자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에서 현악4중주, 포크송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메트로 제공
출근 인파로 붐비는 서울시의 한 지하철역에서 인디언 복장 차림의 한 공연자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에서 현악4중주, 포크송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메트로 제공
서울메트로는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개통 35주년의 의미와 공연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공연과 영화시사회 등을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8월10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운동장역(10일), 을지로입구역(11일), 서울대입구역(12일) 등에서 ‘지하철 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열린다. 포크송, 현악4중주, 저글링 등 공연과 함께 풍선 엔터테이너들의 마술쇼, 스윙댄스 배우기 등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메트로의 문화·예술 홍보대사인 필그림 앙상블의 현악4중주 연주회도 열린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연인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다.

11일에는 경기 고양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정신지체인과 중증장애인 등 270여명을 대상으로 피에로 공연과 피자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14일에는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할리우드 영화 ‘드림업’의 무료 시사회도 열린다. 어리고 소심한 소년 윌이 전교생의 꿈의 무대인 ‘밴드슬램’ 음악대회에 나가 우승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같은 날 사당역에서는 서울메트로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호와 류현경이 나서 팬사인회를 갖는다.

서울메트로 김경호 차장은 “1974년 8월15일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오가는 1호선이 개통된 뒤 지하철은 서민들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연중 무휴로 지하철을 매개로 한 시민참여형 문화행사를 지원한다. 공모로 선발한 지하철 예술인(60개팀)들의 문화예술무대가 펼쳐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에 설치된 예술무대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만 2000회에 이르는 공연을 선보여 하루평균 약 6회 안팎의 공연이 1~4호선 역사 곳곳에서 열렸다. 경복궁역과 혜화역에는 각각 서울메트로 미술관과 혜화전시관 등 공공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메트로 미술관은 77건, 혜화전시관은 40건의 전시회를 가졌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관람료도 받지 않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서울메트로 측은 설명했다.

서울메트로 홈페이지(seoulmetro.co.kr)에 접속하면 화제의 공연이나 전시회, 영화 등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추첨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현재 볼쇼이 아이스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영화 ‘불신지옥’ 등의 관람객 추첨 행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74차례의 무료 문화행사에 4만 3000여명의 시민을 초청했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나눔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행사의 수준을 높여 서울의 대표적 문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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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9-07-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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