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 9억들인 청계천광장 석재길 하이힐 여성엔 ‘덫’

[생각나눔] 9억들인 청계천광장 석재길 하이힐 여성엔 ‘덫’

고금석 기자
입력 2005-06-24 00:00
수정 2005-06-24 09: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심 미관이 먼저일까, 보행권이 먼저일까.’99일 뒤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청계천 시작부의 청계천 광장 차도가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청계천 시점부 청계광장 주변 왕복차도에 깔아둔 ‘박석(薄石)’때문이다.

굽 꼈어요  청계천광장 차도와 횡단보도에 깔린 돌길이 ‘여성의 안전’을 해치고 있다. 사진은 돌 틈새에 하이힐굽이 낀 모습을 연출한 것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굽 꼈어요
청계천광장 차도와 횡단보도에 깔린 돌길이 ‘여성의 안전’을 해치고 있다. 사진은 돌 틈새에 하이힐굽이 낀 모습을 연출한 것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서울시는 현재 가로·세로 10㎝의 화강석으로 청계광장부터 청계천 첫번째 다리인 모전교까지 170m 구간 왕복차도를 포장하고 있다. 포장비만 9억원으로 아스팔트에 비해 훨씬 비싸다.

시 관계자는 “국내산 화강석·전벽돌 등을 이용해 바닥을 꾸미는 청계광장과 연속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때로는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모전교까지 이르는 공간을 광장처럼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사 목적을 설명했다.

석재포장 또는 일명 ‘페이빙 스톤(paving stone)’공법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자연미를 강조해 조경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도심 차량의 속도를 줄일 수 있어 최근 주목받는 도로포장법 가운데 하나다. 또한 빗물 투과율이 높고 도시열섬 효과를 방지하는 등 생태적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의 베를린 포츠담광장, 서울시청 뒤뜰 등에도 이 방식이 적용됐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민, 특히 여성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박석이 여성들이 신는 하이힐과는 천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 주변을 자주 찾는 대학생 김새미나(23·여)씨는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길을 건널 때는 종종 구두굽이 돌틈에 끼어 불편하다.”면서 “굽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인근 회사에 다닌다는 오혜진(29·여)씨 역시 “안전이 우선시되는 횡단보도는 평평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끝나면 박석 사이에 돌가루와 작은 돌 등이 촘촘히 메워져 통행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원 이정혜(25·여)씨는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시청 뒤뜰을 걷는 것도 어렵다.”면서 “이대로 공사가 끝나면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건너기 어려운 길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사비용은 물론 중국산 석재에 대한 비판여론도 제기된다. 모두 3200㎡를 포장하는 이번 공사에는 100㎡당 2800여만원씩, 모두 9억원이 투입된다.100㎡당 공사비가 150만원인 아스팔트에 비해 18배 이상 비싸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2005-06-24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