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국차] 노사화합 모범사례 獨BMW

[글로벌 한국차] 노사화합 모범사례 獨BMW

입력 2004-06-07 00:00
수정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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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정상권을 고수하고 있는 독일의 BMW는 모범적인 노사화합의 사업장으로도 유명하다.

BMW가 노사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대화와 상호이해.경영자와 노조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이 결과 BMW 그룹은 지난 87년 이래로 1건의 노사분쟁과 파업을 겪지 않았다.

●BMW 상생의 노사관계

BMW에는 노동자협의회가 구성돼 있다.노동자 협의회의 대표는 전 종업원들이 직접 선출한다.협의회 임원들은 종업원 대표 자격으로 경영감사회의 50%를 구성하고 있다.감사회는 분기별로 이사회의 경영실적 및 주요 정책들을 감사한다.감사회는 이사회의 경영활동이 주주 및 회사의 이익에 맞는지를 수시로 감사한다.이사회든,감사회든지 표결보다 거의 만장일치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BMW는 새로운 인사관리와 혁신적인 근무형태,근무시간 기준을 수립함으로써 세계 일류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특히 지난 93년 모든 기업이 불경기를 겪고 있을 때 BMW 그룹은 독일 자동차업체로는 유일하게 인원을 삭감하지 않았다.94년과 95년 불황기에는 오히려 독일에서만 사원 1000명을 새로 채용했다.이처럼 불황시 종업원 수를 늘려도 공장가동에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운용했기 때문이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로 세계 일류기업 부상

BMW의 공장 근무자들은 법정 근로시간인 주 35시간을 넘긴 시간을 초과 근무수당 대신 ‘시간관리 계좌’에 적립한다.회사나 공장이 적은 근무시간을 필요로 할 경우 직원들은 이 시기를 자유 시간으로 활용하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당 35시간을 일하는 근로자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0시간을 일하면 나머지 5시간은 그 다음 주나 가능한 시간에 보충하면 된다.국내 자동차업계가 평일 연장근로수당과 휴일 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150∼350%를 지급,‘돈’으로 해결해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것과 비교된다.

BMW는 80년대 중반 독일 로젠버그 공장에 최초로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도입해 토요일 조업을 개시했다.당시 9000명의 근로자들이 2교대로 매일 9시간 평균 주 4일 근무를 했던 때에 견줘 생산성이 24∼30% 향상됐다.또한 이 제도는 성취동기가 넘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독일산업내 총 근무 시간 대비 평균 병가율이 약 9%에 해당하는 반면 BMW에는 지난해 공장 근로자의 경우 5%,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단 2%에 머물렀다.

BMW 그룹은 이외에도 종업원 대표들이 복지 등에 관해 경영인측과 수시로 긴밀히 협의해 양측간 최적의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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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4-06-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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