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거장’ 伊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별세

‘드레스 거장’ 伊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별세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6-01-20 22:59
수정 2026-01-2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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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빛 감도는 시그니처 ‘레드’
화려한 드레스 패션쇼로 유명
샤론 스톤 등 스타들 즐겨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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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별세한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생전인 1995년 10월 파리의 한 행사장에서 유명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가라바니, 샤론 스톤, 잔 모로, 알랭 들롱. 파리 AF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별세한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생전인 1995년 10월 파리의 한 행사장에서 유명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가라바니, 샤론 스톤, 잔 모로, 알랭 들롱.
파리 AFP 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발렌티노’를 만든 ‘드레스 거장’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19일(현지시간) 로마 자택에서 별세했다. 93세.

발렌티노 가라바니·지안카를로 지암메티 재단은 이날 그의 부고를 알리며 “발렌티노는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길잡이이자 영감이었고 빛·창의성·비전의 진정한 원천이었다”고 밝혔다.

고인이 만든 화려한 드레스는 반세기 동안 패션쇼의 단골로 여겨질 만큼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홍빛이 감도는 채도 높은 빨간색은 그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색깔로, ‘발렌티노 레드’로 불린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샤론 스톤, 페넬로페 크루즈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의 드레스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1932년 이탈리아 북부 파비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기라로쉬 등 프랑스 디자이너 밑에서 일을 배웠다. 1959년 로마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 발렌티노 하우스를 세우고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인의 평생 사업 파트너이자 연인 지안카를로 지암메티와 1960년 협업을 시작하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1998년 이탈리아의 한 지주회사에 브랜드를 3억 달러(약 4421억원)에 매각한 뒤로는 디자인에만 전념했고, 2007년 과감하게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장례식은 오는 23일 로마의 한 성당에서 치러진다.
2026-01-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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