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전시위 중심’ 컬럼비아대 샤픽 총장도 사임

‘美 반전시위 중심’ 컬럼비아대 샤픽 총장도 사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8-15 23:32
수정 2024-08-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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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력 동원 학생 시위 진압 비판
“교내 갈라진 여론 극복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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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시 샤픽 미국 컬럼비아대 총장이 지난 4월 반유대주의 관련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미누시 샤픽 미국 컬럼비아대 총장이 지난 4월 반유대주의 관련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 반전시위의 중심지였던 컬럼비아대의 미누시 샤픽(62) 총장이 1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교내 학생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했다는 비판을 받은 샤픽 총장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자리에서 내려온 다섯 번째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이다.

샤픽 총장은 지난 4월 대학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유대주의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가 일부 동문과 기부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그는 교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혼란의 시기에 교내의 갈라진 여론을 극복하기는 어려웠다”며 “링컨 대통령이 ‘분열된 집은 서 있을 수 없다’고 했듯이 우리는 양극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베트남전 반대 시위의 중심지였던 컬럼비아대에서는 지난 4월엔 가자전쟁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끓었다.

샤픽 총장은 유대인 학생들을 차별과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이후에는 반전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면서 학생과 교수진의 분노를 샀다. 그의 사퇴 소식에 컬럼비아대 근처 뉴욕 시내에서 반전시위를 벌이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환호했다.

가자전쟁 이후 미국 유명 사립대학 총장들은 반유대주의에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이었던 리즈 매길(58)은 지난해 12월 하원 청문회에서 반유대주의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가 공화당을 비롯한 안팎의 공격을 받아 결국 사임했다. 하버드대의 첫 흑인 총장인 클로딘 게이(54)도 유대계 이사회 임원과 후원자들의 비난을 받으며 지난 1월 사퇴했다. 코넬대와 예일대의 총장들도 같은 이유로 총장직을 내려놨다. 이들은 모두 “표현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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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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