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 석 달 만에 2만 건 증가
성북 61% 늘어… 강남 3구 35%↑
중위권 위주로 가격 상승세 지속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8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8월 3일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석 달 만에 2만건 넘게 시장에 나왔고, 강남 3구뿐 아니라 강북 및 외곽 지역까지 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430건으로 집계돼 올해 가장 많았다. 올해 초 정부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발표한 뒤 서울 아파트 매물이 쌓였던 3월 21일(8만 80건)보다도 많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매물 증가세가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경우는 세 부담 강화를 기조로 한 8·3 세제 개편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 발표 당시 6만 409건이던 매물은 석 달 만에 2만 1건(33.1%)이 증가했다. 특히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 매물이 2만 2182건에서 2만 9802건으로 34.6%(7620건)나 늘었다.
반면 세제 개편안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강북 및 외곽 지역에서도 매물이 늘었다. 도봉구(4.9%)와 금천구(7.8%)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성북구(1474건→2376건)가 61.1%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강남 3구를 제외한 22개 구의 매물 증가율도 32.4%에 달했다.
매물 증가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거래 위축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세 부담 등을 덜려 매물을 내놓지만 대출 규제 강화와 이미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매수자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431건에 그쳐 지난해 12월(4775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실제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이 나오는 강남 3구와 달리 성북구, 서대문구, 노원구 등에서는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세줄 요약
- 서울 아파트 매물 8만430건, 올해 최대 기록
- 8·3 세제 개편안 뒤 강남·강북 동반 증가
- 매수 관망·대출 규제에 거래량 최저 수준
2026-11-05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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