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FBI,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북한 조직 지목
- 8조4000억원 규모 가상자산 무단 인출 확인
- 탈취 자산 이더리움 전환 및 세탁 정황
8조 4000억 탈취, 이더리움 등으로 세탁 정황
북한의 해커 조직으로부터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상당을 탈취당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로고.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해킹해 8조 4000억원을 탈취한 범행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사건 발생 이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FBI가 공식 확인한 건 처음이다.
FBI는 31일(현지시간) 엑스 등을 통해 북한의 정예 해킹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바이낸스에서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빼돌린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낸스에선 지난 29일 해킹 공격으로 20여분 만에 63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됐다. 단일 해킹 사건으로는 암호화폐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FBI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전문 해킹 조직을 지칭하는 암호명으로, 북한 정권의 자금 조달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공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11개국으로 구성된 다자간 제재 감시팀(MSMT) 보고서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6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채용 담당자나 잠재적 사업 파트너로 가장해 가상자산 회사 직원들과 신뢰를 쌓은 뒤 악성 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들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등의 지갑 주소 목록을 제시했고, 다른 가상자산으로 전환하는 추가 자금세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비밀경호국(USSS) 및 국세청 범죄수사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바이낸스 해킹 사건 배후가) 북한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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