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늙은 부부’… 2인 가구 내년 첫 30% 돌파

늘어가는 ‘늙은 부부’… 2인 가구 내년 첫 30% 돌파

김신우 기자
입력 2026-10-07 00:15
수정 2026-10-0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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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심화 맞물려… 0.3%P 증가
3·4인 가구 합한 수치마저 앞질러
노년 부부 서로 돌봄 老老케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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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인 가구 비중이 내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가구는 44.3%로 절반에 육박한다. 고령 부부가구도 5년 새 30% 넘게 늘어 내년 240만 가구를 넘어선다. 부부끼리 보내는 노년이 길어지면서 고령 배우자가 아픈 배우자를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 부담을 덜어줄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내년 전체 가구 수는 2280만 7000가구로 올해보다 0.9% 늘어난다. 1인 가구는 855만 3000가구, 2인 가구는 689만 가구로 각각 2.3%, 2.1% 증가한다. 반면 3인 가구는 0.4% 줄어든 412만 1000가구, 4인 가구는 2.9% 감소한 260만 9000가구로 추산됐다.

전체 가구에서 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9.9%에서 내년 30.2%로 0.3%포인트 높아진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것이다. 3인 가구와 4인 가구 비중은 각각 18.1%, 11.4%로 줄어든다. 2인 가구 비중이 3·4인 가구를 합한 비중(29.5%)을 웃도는 것도 내년이 처음이다.

2인 가구 증가는 고령화와 맞물려 있다. 2인 가구 중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비중은 올해 43.0%에서 내년 44.3%로 오르고, 2052년에는 57.1%에 이를 전망이다. 두 사람이 사는 집 10곳 중 6곳 가까이는 고령자가 가구주인 셈이다. 고령자 가구에서도 부부가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1일 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650만 7000가구 가운데 부부가구는 228만 2000가구(35.1%)로, 1인 가구(38.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고령 부부가구는 내년 240만 1000가구로 늘어 2022년(183만 가구)보다 5년 새 3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가 독립한 뒤 부부만 남아 함께 늙어가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자녀가 부모와 따로 사는 핵가족화가 일반화한 데다 기대수명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그만큼 노년의 생활과 돌봄을 부부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배우자에게 돌봄이 필요해졌을 때 이를 맡는 사람 역시 고령이라는 점이다. 치매나 뇌졸중 등으로 간병이 길어지면 돌보는 배우자도 체력과 건강이 나빠지고 심리적·경제적 부담까지 겹칠 수 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고령 가구마다 의료·심리·경제적으로 필요한 지원이 다른 만큼 각 가구의 필요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며 “거주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의 전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세줄 요약
  • 2인 가구 비중 내년 첫 30% 돌파 전망
  • 고령 부부가구 240만 넘어 노년 동거 확대
  • 노노케어 부담 완화할 지역 안전망 필요
2026-10-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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