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블록체인 분석 솔루션 도입
전자지갑 옮겨도 탐지·환수 가능
금융정보분석원 제공
범죄조직이 보이스피싱 등으로 가로챈 돈을 코인으로 바꾼 뒤 여러 거래소를 거쳐 전자지갑으로 옮겨도 추적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블록체인 전문업체 체이널리시스의 온체인(On-chain) 데이터 솔루션 도입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관련 예산 19억 3000만원을 편성하는 방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와 자산 이동 내역을 뜻한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실명 대신 복잡한 전자지갑 주소만 나타나 실제로 누가 돈을 주고받았는지 알아내기는 어렵다. 새 시스템은 국내외 거래소와 전자지갑 사이의 자금 흐름을 연결해 범죄 연관성이 의심되는 움직임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금을 가상자산으로 바꿔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보낸 뒤 개인 전자지갑에 보관하더라도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FIU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상자산이 금융회사로 들어오거나 현금화되는 시점을 주로 점검했다면, 앞으로는 가상자산으로 바뀐 뒤 블록체인 안에서 이동하는 과정까지 탐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의 자금세탁의심거래 심사 분석 건수는 2023년 2만 6692건에서 ▲2024년 3만 3834건 ▲2025년 4만 4680건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교수는 “자금 흐름 추적에 이어 실제 환수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외 거래소와의 정보공유, 수사기관과의 국제 공조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줄 요약
- 범죄자금 코인 전환 뒤 이동경로 추적 추진
- 온체인 데이터로 거래소·지갑 흐름 연결
- 국제공조·정보공유 필요성 함께 제기
2026-09-22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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