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서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두산 3연패 탈출하고 시즌 6승째 거둬
선수들 물세례…“더 큰 보탬 되고파”
두산 베어스 이유찬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만든 후 두산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6.4.18 두산 베어스 제공
“오늘 찬물을 맞았더니 뜨겁더라고요.”
끝내준 남자 두산 베어스 이유찬이 화끈한 타격에 이어 화끈한 세리머니로 두산 팬들에게 잊지 못할 뜨거운 봄밤을 선물했다.
이유찬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신고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2017년 입단한 그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기록이다.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두산은 이유찬의 활약으로 3연패를 끊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끝내기가 그의 손에서 나올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 경기 전까지 이유찬은 13경기에서 타율 0.063(16타수 1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이날도 그는 8회말 대타 김인태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그러나 이유찬은 보란 듯이 KIA 홍민규의 공을 공략해 중견수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짜릿했던 끝내기 순간에 대해 이유찬은 “상대 외야가 앞에 나와 있는 걸 확인했다. 치고 나서 보니 중견수가 수비가 좋은 김호령 선배라 잡힐까 걱정했는데 땅에 공이 떨어지는 걸 보고 포효했다”고 돌아봤다.
맹활약 덕분에 이유찬은 폭포에 들어간 것 같은 물세례를 받았다. 끝내기 직후 선수들이 달려와 물을 뿌린 것은 물론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선수들이 정수기 통에 음료를 채웠다가 인터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물을 한가득 뿌렸다.
두산 베어스 이유찬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만든 후 기뻐하며 동료들에게 달려오고 있다. 2026.4.18 두산 베어스 제공
이유찬은 “원래 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샤워할 정도로 찬물을 싫어한다”면서도 이날 맞은 찬물은 뜨겁다고 웃었다. 진짜 뜨거운 것은 아니었겠지만 극적으로 팀의 승리를 만들어내면서 추위를 느낄 새가 없어 보였다.
자신의 손으로 끝내기는 했지만 이유찬은 동료들의 공을 잊지 않았다. 앞서 KIA가 10회초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는데 두산 윤태호가 실점 없이 잘 막아내면서 기회가 왔다. 이유찬도 “태호한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 긴장도 풀라고 계속 말을 걸었다”며 “태호가 막아줘서 내게도 끝내기 안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되긴 했지만 전체 성적을 놓고 보면 이유찬은 부진하다. 그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마음처럼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이렇게라도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돼서 기쁘고, 앞으로 더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산의 핵심 유망주인 박준순과 주전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하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팀이 내게 필요로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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