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순형 전 인제학원 이사장.
한국 기생충학 발전을 이끈 의학자이자 교육 행정가인 이순형 전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이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196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중앙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기생충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남겼다.
신종 기생충 ‘참굴큰입흡충’의 인체 감염 사례와 ‘서울주걱흡충’의 인체 기생 사실을 처음 밝혀내며 한국 기생충학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교육 행정 분야에서도 발자취를 남겼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을 맡아 기초의학 교육 체계 정비에 이바지했고, 2002년 명예교수로 추대된 이후에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며 연구를 이어갔다. 또 대한기생충학회장, 기초의학협의회장, 한국의과대학인정평가위원회 위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국내 의학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공공보건 분야에서는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을 지내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2017년부터 2025년 1월까지는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을 맡아 의료와 교육 발전에 힘써왔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박영혜씨와 자녀 기호·기덕·기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관련 연락처는 02-2072-20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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