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이것’ 세균 500억종 득실득실…그냥 썼다간 ‘폐·요로 감염’ 위험

매일 쓰는 ‘이것’ 세균 500억종 득실득실…그냥 썼다간 ‘폐·요로 감염’ 위험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6-03-01 15:54
수정 2026-03-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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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수세미 하나에는 세균 500억 종 이상이 서식할 수 있다. 123rf
주방 수세미 하나에는 세균 500억 종 이상이 서식할 수 있다. 123rf


매일 손에 쥐는 수세미, 칫솔, 헤어브러시 등 생활용품들이 사실은 치명적인 세균이 득실거리는 온상일 수 있다. 청결을 위해 쓰는 도구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도구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정에서 흔히 쓰는 수세미·칫솔·헤어브러시가 대장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등 치명적인 세균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세미, 500억 종 넘는 세균 번식가로 약 10㎝, 세로 약 15㎝ 크기의 주방 수세미 하나에는 500억 종이 넘는 세균이 서식할 수 있다. 합성 스펀지 소재가 물기를 머금고 있어 각종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수세미에는 폐와 요로를 감염시키는 폐렴간균 같은 식품 매개 병원균이 산다. 대장균·살모넬라균·포도상구균은 수세미에서 최대 16일간 생존할 수 있다. 포도상구균만으로도 2017년 미국에서 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영양식이학회는 수세미를 1~2주에 한 번씩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세균이 상당히 번식했다는 신호다.

당장 교체하기 어렵다면 물에 충분히 적신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리거나, 식기세척기의 고온 세척 코스를 이용하면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따뜻한 물에 염소 계열 표백제를 희석한 소독액에 1분간 담가도 효과가 있다.

칫솔, 화장식 바닥보다 세균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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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한 개에 세균과 곰팡이가 1000만 마리 이상 서식할 수 있다. 123rf
칫솔 한 개에 세균과 곰팡이가 1000만 마리 이상 서식할 수 있다. 123rf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에 따르면 칫솔 한 개에는 세균과 곰팡이가 1000만 마리 이상 서식할 수 있다. 이는 변기 시트(1㎠당 세균 약 8마리)나 공중화장실 바닥(1㎠당 약 31만 마리)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 2015년 인도 연구진의 조사에서는 사용된 칫솔의 약 70%가 여러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칫솔이 세균에 취약한 이유 중 하나는 보관 위치다. 화장실 변기 근처에 두면 물을 내릴 때 튀는 오염물질이 칫솔에 달라붙을 수 있다. 물을 내리기 전 변기 뚜껑을 닫는 습관만으로도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칫솔 관리에는 전용 살균기를 사용하거나 항균 효과가 있는 구강청결제, 3% 농도의 과산화수소에 솔 부분을 담가 두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단, 전자레인지 살균은 금물이다. 사용 후에는 칫솔을 세워 보관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뚜껑을 씌우지 않는 게 좋다.

미국치과협회는 칫솔을 3~4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고한다. 다만 협회는 “칫솔의 세균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며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더러운 헤어브러시, 두피 종기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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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헤어브러시를 계속 사용하면 비듬과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이어질 수 있다. 123rf
더러운 헤어브러시를 계속 사용하면 비듬과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이어질 수 있다. 123rf


헤어브러시에는 세균과 바이러스뿐 아니라 죽은 피부 세포, 두피 기름, 끊어진 머리카락이 함께 쌓인다.

두피는 따뜻하고 습해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다. 피부과 전문의 푸르비샤 파텔 박사는 “포도상구균은 코와 비강에 서식하다가 헤어브러시를 통해 사람 사이에 쉽게 전파되며, 피부와 두피에 농포와 종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러운 브러시를 계속 사용하면 두피 기름이 다시 머리에 묻어 비듬이 생기고 머리가 더 빨리 기름져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브러시를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척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브러시에 엉킨 머리카락을 모두 제거한 뒤, 따뜻한 물에 주방 세제나 순한 샴푸를 풀어 씻으면 된다. 매일 사용 후 머리카락을 제때 제거해 두면 세균이 쌓이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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