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다 없어도 그만이다”…취임 두달 다카이치, 역대급 지지율

“중국판다 없어도 그만이다”…취임 두달 다카이치, 역대급 지지율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12-22 14:24
수정 2025-12-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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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달 70%대, 1993년 이후 3번째
중일 갈등에도 여론 지지는 견고
89% “중국에 대한 자세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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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중국 자이언트판다 ‘샤오샤오’가 누워 있다. 최근 불거진 중일 갈등 속에 샤오샤오는 쌍둥이 ‘레이레이’와 함께 내년 1월 하순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2025.12.16 도쿄 AFP 연합뉴스(지지통신 제공)
16일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중국 자이언트판다 ‘샤오샤오’가 누워 있다. 최근 불거진 중일 갈등 속에 샤오샤오는 쌍둥이 ‘레이레이’와 함께 내년 1월 하순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2025.12.16 도쿄 AFP 연합뉴스(지지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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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 방문객들이 중국 자이언트판다 ‘레이레이’를 촬영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중일 갈등 속에 레이레이는 쌍둥이 ‘샤오샤오’와 함께 내년 1월 하순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2025.12.16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 방문객들이 중국 자이언트판다 ‘레이레이’를 촬영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중일 갈등 속에 레이레이는 쌍둥이 ‘샤오샤오’와 함께 내년 1월 하순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2025.12.16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0월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두 달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주요 신문의 12월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7∼75% 수준으로 집계됐다.

요미우리신문이 19∼21일 유권자 103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3%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72%)에 이어 두 달 연속 70%를 넘긴 것이다.

요미우리는 1978년 오히라 마사요시 내각 이후 실시해온 정례 조사에서 출범 두 달 뒤에도 지지율이 70% 이상을 유지한 사례는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내각,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 이어 세 번째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기간(19∼21일) 916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1일 1195명 대상으로 한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도 지지 응답이 68%였고, 마이니치신문이 20∼21일 19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7%가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중·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중국을 향한 강경 기조에 대한 국내 여론은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9%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중(對中)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내년 도쿄 우에노동물원 판다 반환 이후 일본 내에서 판다가 사라지는 이른바 ‘제로 판다’ 상황을 맞게 되지만, “중국 측 협력을 얻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반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70%에 달해, 중국과의 상징적·문화적 협력 확대에는 여론이 크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의 내년 2월 20일 반환 기한을 앞두고 중국 측과 새로운 판다 대여 등 교섭을 벌였지만 반환이 정해졌다.

다만 중·일 갈등이 일본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우려도 감지됐다. 경제 영향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53%로 “걱정하지 않는다”(45%)를 다소 웃돌았다. 중국 견제 강화와 경제적 파장에 대한 경계가 공존하는 양상이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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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만난 중일 정상
경주에서 만난 중일 정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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