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울산 박용우와 대전 안톤이 헤더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23.5.28 연합뉴스
논란은 지난 11일 이명재(29·부주장)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자 이규성(29·부주장)이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는 댓글을 남긴 것에서 비롯됐다. 이명재의 비교적 까만 피부색을 두고 동남아시아 선수라고 놀린 것으로 보이는 댓글에 부적절하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따랐다.
전북 현대에서 4개월간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의 실명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명재 인스타그램 캡처
울산 현대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매니저 A씨도 “사살락 슈퍼태클(슈퍼태클)”이라고 적었다. 이명재는 “봤제 1년에 한 번”이라고 답하며 호응했다.
울산 현대 선수들의 이 같은 발언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다만 아직까지 사과나 해명은 하지 않고 있다.
이명재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프로축구 선수들이 태국 선수를 언급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소식은 태국에도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네티즌들은 이명재의 인스타그램에 태국어와 영어 등으로 “우리는 당신의 인종차별 발언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눈을 떠라”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대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