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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브람스 시너지 기대돼” “첫 무대처럼 첫 만남 설레”

“새로운 브람스 시너지 기대돼” “첫 무대처럼 첫 만남 설레”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6-08 00:12
업데이트 2023-06-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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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연주자와 지휘자로 협연 앞둔 동갑내기 음악가 김봄소리·라하브 샤니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샤니 팬으로 필하모닉 호흡 기대
심포니 연주하는 마음으로 설 것

로테르담 필하모닉 샤니
첫 호흡 맞춘 차이콥스키 ‘비창’
그 마법, 한국 관객에게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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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생 동갑내기 지휘자 라하브 샤니가 이끄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는 김봄소리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지휘자라서 함께 브람스 협주곡을 연주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투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1989년생 동갑내기 지휘자 라하브 샤니가 이끄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는 김봄소리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지휘자라서 함께 브람스 협주곡을 연주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투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라하브 샤니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입니다. 함께 연주한다면 분명 그 조합이 주는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김봄소리)

“김봄소리와 아직 함께 연주해 본 적은 없지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협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하브 샤니)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1989년생 동갑내기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지휘자 라하브 샤니가 만난다.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통해서다. 처음 함께하는 무대지만 최근 서면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이스라엘 출신의 샤니는 2018년 악단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에 오르면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김봄소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입상했고 2021년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김봄소리가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곡은 브람스가 남긴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김봄소리는 2013년 ARD(독일공영방송) 결선에서 연주한 이후 10년간 꾸준히 이 곡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ARD 결선은 독일 음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브람스의 구조적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연주하는지 좀더 깊게 알아 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그때부터 브람스 음악에 더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는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샤니의 호흡이 가장 궁금하고 기대된다”면서 “브람스의 경우 오케스트라가 그리는 그림에 따라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심포니를 연주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설 것”이라고 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김봄소리와의 무대 이후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b단조 ‘비창’을 연주한다. 샤니와 로테르담 필하모닉이 첫 호흡을 맞춘 2016년 6월 19일 비창을 선보였는데, 꼭 7년이 지나 다시 비창을 선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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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라하브 샤니. 롯데콘서트홀 제공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라하브 샤니.
롯데콘서트홀 제공
샤니는 “로테르담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에서 차이콥스키 비창을 연주했던 것은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라며 “저에게 차이콥스키의 6번 교향곡은 상임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와의 아주 특별한 첫 만남을 연상시키는 곡이다. 이 곡만큼 저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음악을 하며 발견한 마법을 여러분께 보여 줄 수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걷다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만큼은 같았다. 샤니는 “한국은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훌륭한 관객들이 있는 축복받은 나라”라며 “한국 관객들을 위해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했다. 김봄소리는 “연주의 단 한순간만이라도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면서 가슴 벅찬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그래서 그것이 그들의 인생에 기억될 만한 순간으로 남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2023-06-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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