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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노태우 子 청와대 찾아…‘깜짝 도슨트’ 변신

김영삼·노태우 子 청와대 찾아…‘깜짝 도슨트’ 변신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6-05 15:09
업데이트 2023-06-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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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김 이사장, 김 전 대통령 상징 조깅화 일화 소개
노 이사장 “아버지가 직접 부시던 오래된 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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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전시 방문한 김현철 이사장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전시 방문한 김현철 이사장 지난 3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방문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김 전 대통령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2023.6.5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와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가 청와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찾아 깜짝 해설을 진행했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노 이사장은 4일 청와대 본관에 마련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둘러보며 깜짝 도슨트(전시해설자)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과거 청와대에서 지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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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전시 방문한 김현철 이사장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전시 방문한 김현철 이사장 지난 3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방문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김 전 대통령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2023.6.5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김 이사장은 이날 관람객들에게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품인 조깅화 앞에서 “아버님의 대통령 재임 시기는 결단의 연속이었고, 새벽 조깅은 그 결단을 다듬어가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라면서 “금융실명제 단행을 발표하던 날은 이걸 어떻게 발표할까 하는 구상을 하다 보니 평상시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셨는데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것이 금융실명제 실시의 전격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이 당시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에서 조깅할 때 승부 근성이 발동해 두 사람의 조깅 속도가 점점 빨라져 마지막에는 마치 100m 달리기처럼 뛰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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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원장,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전시 방문
노재헌 원장,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전시 방문 지난 3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방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노 전 대통령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2023.6.5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다음 날 전시장을 찾은 노 이사장은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소품으로 전시된 퉁소를 보고 “아버지가 직접 부시던 오래된 퉁소”라면서 “아버지가 7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음악을 좋아하시던 할아버지가 퉁소를 유품으로 남겨주셨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안 계셔서 외롭고 슬플 때 퉁소와 음악으로 서러움을 씻어내셨다고 한다”라면서 “아버지의 이러한 음악적 감성이 ‘보통사람의 시대’를 선언하는 바탕이 됐다. 아버지가 퉁소를 꽤 잘 불었고 노래도 잘했는데, 그 DNA가 제게 온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해 관람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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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원장,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전시 방문
노재헌 원장,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전시 방문 지난 3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방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노 전 대통령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2023.6.5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역대 대통령 12명의 상징적인 소품을 중심으로 친근하게 꾸며졌으며 4일까지 관람객 2만 3880명이 다녀갔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말인 3~4일에만 1만 7145명이 관람했다”라면서 “본관 동시 수용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피크타임 때 본관 앞 입장 대기 줄이 200m 가까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춘추관에서 열리고 있는 ‘초대, 장’ 전시와 함께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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