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기·가스, 요금 동결보다 과소비 줄이기 힘써야

[사설] 전기·가스, 요금 동결보다 과소비 줄이기 힘써야

입력 2023-04-04 02:42
수정 2023-04-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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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택 및 상가밀집 지역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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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올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 결정을 잠정 보류했다. 물가 영향과 국제 에너지 가격 추이 파악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이들 요금을 올리는 데 따른 민생 고통 가중과 이에 따른 민심 악화를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당정의 고충은 이해된다. 그러나 현 요금 수준으로는 원가도 벌충 못하는 상황이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 적자가 32조 6000억원인데 올해도 12조 6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전기를 팔아 발전 원가의 70%만 회수하는 구조다. 나머지 30%는 회사채를 발행해 메우고 있다. 이로 인해 하루 이자만 38억원이 빠져나간다. 가스공사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 원가 회수율이 62%로 지난달 말 현재 12조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엄청난 적자 때문에 한전과 가스공사 측은 각각 올해 전기요금은 ㎾h당 51.6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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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심미경 의원(동대문구 제2선거구, 국민의힘)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는 제17회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 조례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매년 전국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공약 이행 사항과 입법 성과를 엄격히 심사해 시상한다. 심 의원이 수상한 ‘좋은 조례’ 분야는 조례의 적합성, 실효성, 그리고 시민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심 의원은 지난 한 해, 대도시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지역적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교육청이 국제바칼로레아(이하 IB)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도입·운영하기 위한 서울특별시교육청 국제 바칼로레아(IB)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등 다양한 조례안을 마련해 왔다. 이러한 서울시민의 복지 증진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반영한 조례를 발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을 이번 수상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지난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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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런데도 에너지 요금 인상 결정을 미루면 국민들에게 더 큰 부담만 지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물가 안정과 민생은 정부나 국회가 가장 우선해야 할 분야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요금 인상 필요성이 분명한 상황에서 여론 수렴 등을 이유로 인상을 결정하지 못하는 건 결과적으로 소탐대실이 될 공산이 크다. 탈원전 비난 여론을 의식해 문재인 정부가 전기요금을 5년 내내 묶는 바람에 지금의 사달이 난 건 분명하다. 그러나 그 책임을 지난 정부에 돌리고만 있어선 전기·가스요금 폭탄은 해결되지 않는다. 점진적 인상이 불가피하다. 인상폭을 작게 하더라도 2분기 중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는 인상의 불가피성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범국가 차원의 에너지 소비 줄이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게 정도다. 요금 인상과 별개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고강도 자구 노력은 기본이다.

2023-04-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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