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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대출심사 밤에는 럭비… ‘주경야럭’ 읏맨 럭비단 창단

낮에는 대출심사 밤에는 럭비… ‘주경야럭’ 읏맨 럭비단 창단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3-20 13:21
업데이트 2023-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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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
‘60만 번의 트라이’ 오영길 감독
25일 개막 코리아 슈퍼 럭비리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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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맨 럭비단 구단기 흔드는 최윤 회장
읏맨 럭비단 구단기 흔드는 최윤 회장 20일 오전 서울 중구 ENA스위트호텔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오영길 감독과 한구민 주장으로부터 전달받은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낮에는 대출 심사를 하고 밤에는 럭비.’

OK금융그룹은 20일 오전 서울 ENA 스위트 호텔 컨벤션홀에서 창단식을 열고 ‘읏맨 럭비단’의 시작을 알렸다. 읏맨 럭비단은 다큐멘터리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의 주인공 오영길(55) 감독을 사령탑으로 32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선수단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야누 벤터, 코너 클라크, 다빈 엔슬린과 일본 출신 타니 스케 등 외국 선수 4명도 포함됐다.

읏맨 럭비단은 다른 구단과 다르게 낮에는 OK금융그룹에서 업무를 보고, 일과가 끝난 뒤 훈련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주경야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선진국에서 일과 스포츠를 병행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 창단은 한국 럭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읏맨 럭비단은 오는 25일 개막하는 실업리그 ‘2023 코리아 슈퍼 럭비리그’에 출전해 한국전력, 현대 글로비스 등 기존 강팀들과 우리나라 럭비 패권을 다툰다. 재일 조선인 고등학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를 2차례 전국 대회 4강으로 이끈 오영길 감독은 “우승이 목표다. 선수들이 두 달간 캠프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며 “한국에서 럭비라는 스포츠를 인지시키겠다. 우리의 존재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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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맨 럭비단 창단사 하는 최윤 구단주
읏맨 럭비단 창단사 하는 최윤 구단주 20일 오전 서울 중구 ENA스위트호텔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기념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안드레 진도 코치로 읏맨 럭비단에 합류했고, 일본 럭비계에서 경력을 쌓은 남창수 코치가 선수들의 몸 관리를 맡았다. 안드레 코치는 “지난해 은퇴했는데 코치로 시작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은 한구민는 “낮에 업무를 하고, 야간에 훈련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금은 적응해 밤에 운동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한국 럭비의 챔피언이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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