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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사상 최대 폭 감소... 주담대 처음으로 줄었다

가계대출 사상 최대 폭 감소... 주담대 처음으로 줄었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3-02-09 14:23
업데이트 2023-02-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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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 가계대출 4조 6000억원 줄어 … 19년만 최대폭 감소
부동산 거래 절벽에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사상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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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대출 규제 ‘완화 기조’
지난해 이어 대출 규제 ‘완화 기조’ 지난해 이어 대출 규제 ‘완화 기조’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금융권 등에 따르면 새해에도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가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만큼은 유지할 전망이다. 사진은 2일 서울의 한 은행 앞 대출 관련 현수막. 2023.1.2
mjkang@yna.co.kr
(끝)
높아진 금리에 은행 가계대출이 19년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지도 않으면서 전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줄었다.

신용대출 줄고 주담대 사상 첫 감소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 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6000억원 줄었다. ‘제로금리’ 시기에 폭발적으로 늘었던 가계대출은 2021년 12월부터 전월 대비 줄거나 소폭 늘어나기를 반복했다. 지난해 9월(-1조 3000억원)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든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3000억원 늘었으나 이달 들어 다시 감소세로 들어섰다. 1월 감소 폭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19년만의 최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8조 8000억원)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53조 2000억원)이 줄었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다. 기타대출은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리가 높아지고 부동산 경기도 부진해 신규주택자금 수요가 많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이 정체 상태”라면서 “신용대출은 높은 금리에 강화된 대출 규제,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져 감소 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8조원 줄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8조원 줄며 전월(-3조 4000억원)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특히 전체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6000억원 줄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세대출(-1조 8000억원)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6000억원)이 줄어든 결과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7조 4000억원 급감했다.

한달 새 은행예금에서 9000억원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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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금 금리 대부분 3%대
시중은행 예금 금리 대부분 3%대 시중은행 예금 금리 대부분 3%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예·적금) 금리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2023.2.6
pdj6635@yna.co.kr
(끝)


지난해 말 5%대까지 치솟았던 예금금리가 꺾이면서 ‘역(逆) 머니무브’ 행렬도 사그라들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수신(예금) 잔액은 2198조원으로 전월 대비 45조 4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에서 59조 5000억원이 빠져나가 2002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지난해 말 일시적으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정기예금에서는 한달 사이 9000억원 빠져나갔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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