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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짐”…뇌졸중 아내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한 80대

“자식에 짐”…뇌졸중 아내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한 80대

이보희 기자
입력 2023-02-02 17:03
업데이트 2023-02-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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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대장암 말기 투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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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료사진. 연합뉴스
경찰 자료사진. 연합뉴스
뇌졸중을 앓고 있는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8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45분쯤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자택에서 80대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들에게 전화로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이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A씨의 자택 안방에서 A씨가 쓴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아내가 수년 전부터 뇌졸중을 앓아와 너무 힘들고 나 또한 대장암 말기라서 함께 죽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남겨진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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