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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한다고요?… 서울창업허브에 무조건 입주하세요!

창업을 준비한다고요?… 서울창업허브에 무조건 입주하세요!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2-12-22 17:28
업데이트 2022-12-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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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마곡·공덕·성수에 위치… 스타트업 기반 든든하게 지원

발전성·기술 평가 입주기업 선정
지역마다 업종 특성 살리게 설립
임대료 저렴… 최대 2년 동안 입주
‘창동’ 메타버스 등 뉴미디어 특화
OTT로 세계시장 진출 꿈꾸기도
‘공덕’은 대·중견기업과 연계 강화
작년 해외 거점 1호 ‘호찌민’ 개관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서울창업허브 같은 곳은 무조건 들어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단순히 업무공간이나 자본금만 지원받는 게 아니라 네트워크 확장으로 초기 사업 기반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곳입니다.”(조규석 투니모션 대표) 웹툰을 기반으로 한 짧은 분량의 ‘쇼트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콘텐츠 스타트업 투니모션은 서울시가 서울산업진흥원(SBA)에 위탁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 창동에 입주해 있다. 서울창업허브는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발전 가능성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입주기업을 선정해 저렴한 임대료로 사업의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최대 2년 동안 입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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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산업진흥원(SBA)에 위탁해 운영하는 4곳의 창업보육기관 중 한 곳인 서울창업허브 창동의 XR스튜디오. XR스튜디오에서는 크로마키(배경을 합성해 촬영하는 기술) 실시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공간을 내주고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산업진흥원(SBA)에 위탁해 운영하는 4곳의 창업보육기관 중 한 곳인 서울창업허브 창동의 XR스튜디오. XR스튜디오에서는 크로마키(배경을 합성해 촬영하는 기술) 실시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공간을 내주고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
창동을 비롯해 서울에는 강서구 마곡동 ‘서울창업허브 M+(엠플러스)’,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공덕’, 성동구 성수동 ‘서울창업허브 성수’ 등 총 4곳이 운영 중이다. 지역마다 스타트업 업종별로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투니모션이 입주한 창동의 경우 메타버스나 콘텐츠 제작 등 뉴미디어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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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에 이곳에 입주한 투니모션의 경우 2019년 조 대표와 애니메이션 감독인 여성재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서울창업허브 입주 전까지 변변한 사무실이 없어 매번 스튜디오를 대여하거나 집에서 재택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조 대표는 22일 “제가 경기 양주에 거주 중이어서 가까운 창동에 둥지를 틀기로 마음먹고 서울창업허브 창동 입주공고가 뜨자마자 착실하게 준비해 입주에 성공했다”면서 “창업허브 창동의 네트워크와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두 명이었던 직원이 저를 포함해 15명으로 늘어났고, 투자금도 입주 초기 대비 20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투니모션은 서울창업허브 창동에 마련된 스튜디오 촬영 시설에서 애니메이션 홍보 영상을 찍는 등 기반 시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투니모션은 이제 넷플릭스를 비롯해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가 세계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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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산업진흥원(SBA)에 위탁해 운영하는 4곳의 창업보육기관 중 한 곳인 서울창업허브 창동의 XR스튜디오 건물 외관. XR스튜디오에서는 크로마키(배경을 합성해 촬영하는 기술) 실시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공간을 내주고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산업진흥원(SBA)에 위탁해 운영하는 4곳의 창업보육기관 중 한 곳인 서울창업허브 창동의 XR스튜디오 건물 외관. XR스튜디오에서는 크로마키(배경을 합성해 촬영하는 기술) 실시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공간을 내주고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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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창동에는 현재 투니모션을 비롯해 21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 기업이 올해에만 10월 현재 145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전체 입주기업 매출액 96억 5000만원(15개 기업) 대비 51% 이상 증가한 액수다. 이들 기업에 가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유치한 금액은 올해에만 292억원에 달한다.

서울창업허브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성수다. 2011년 7월 문을 열고 도시문제해결 기업과 EGS(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을 집중 유치했다. 올해 3월엔 ESG 분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개관하고 스타트업의 ESG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ESG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이 ESG 경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요소별 컨설팅을 진행하고 맞춤형으로 경영 수준을 맞춰 주는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10월 20일에는 ESG 경영의 필요성과 인식을 넓히기 위한 스타트업 ESG 포럼을 열기도 했다. 스타트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이 포럼에서 스타트업들은 ESG 동향과 적용 사례들을 공유하며 ESG 경영의 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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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창동에 입주한 투니모션의 조규석 대표.
서울창업허브 창동에 입주한 투니모션의 조규석 대표.
창업허브 성수에 입주한 도시문제 해결 관련 22개 기업은 지난해 총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71명을 신규 고용했다. 2017년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 공덕은 대·중견기업의 연계를 강화해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서울 4곳의 창업허브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이른바 ‘오픈이노베이션’인데, SK텔레콤이나 LG전자 등 대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함께 윈윈 동반성장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네트워크의 한계로 국내에 머물러 있는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적극 진출할 수 있는 현지 거점도 확보했다. 지난해 해외거점 1호인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개관했고, 올해 10월에는 인도 벵갈루루에 2호 서울창업허브를 개설했다. 서울창업허브 공덕은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입주기업들의 총매출이 2020년 1813억원, 지난해 1924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 M+는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에 특화해 만들어졌다. 미국의 펜 벤처스와 사단법인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각각 지난 4월과 6월 입주해 입주 기업들의 투자 매칭을 돕고 있다. 마곡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과 서울창업허브 M+ 입주 기업들의 연구개발(R&D)과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창업·재도전 펀드매칭,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국내외 벤처캐피털(VC) 등 대규모 투자 연계도 이뤄진다. 9월 현재 총 60개사가 입주해 다양한 투자 연계 지원을 받으며 사업 초기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2022-12-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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