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與 ‘당심 100% 대표 선출’ 놓고 친윤·비윤 갈등 격화

與 ‘당심 100% 대표 선출’ 놓고 친윤·비윤 갈등 격화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2-12-21 17:25
업데이트 2022-12-21 17: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당대회 내년 3월 8일 또는 10일 유력
장제원 “반대하는 분은 당원 폄훼”
유승민 “尹 독재 사당 만들려는 것”
김기현 “탄핵 원죄 프레임 못 벗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도록 한 당헌 개정이 오는 23일 전국위원회 의결만을 앞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개정에 반발하는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당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전당대회 날짜는 내년 3월 8일 또는 10일 개최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일산 킨텍스나 잠실 체조경기장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내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두번째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국민의힘 내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두번째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당심만으로 가는 것도 문제 없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100만 당원 시대에 당심은 곧 민심”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 개정이라는 건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면서 “100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구조라는 것은 민심과 당심을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당권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규칙 개정에 불만을 표하는 상대 주자들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는 규칙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선수가 규칙을 이렇게 저렇게 정해라, 이게 불만이다, 저게 불만이라고 하는 건 선수의 자격에 문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우리 당이 안되길 바라는 분들의 생각이 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원들과 괴리된 당 대표가 어떻게 우리 당을 이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인가. (개정을) 반대하는 분들은 우리 당원들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는 한층 공고해진 분위기다. 장 의원은 연대 관련 질문에 “맞선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결혼하라고 한다”며 “커피도 마셔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나”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 의원은 “김장연대란 걸 공식화 선언할 계획 자체가 없다”면서도 “김장을 하면 되지 선언하고 김장하나. 잘 담가서 풍부하고 맛있는 반찬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건강도, 정치권에 영양분도 잘 공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에서 자신을 향한 십자포화에 대해 “정당성이 없는 비대위에서 군사 작전하듯이 일방적으로 방망이를 두드린 것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문제 의식이 없는 (인물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맞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1인 독재 사당을 만들려는 것은 총선에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것”이라며 “‘윤심의힘’, ‘당원의힘’이다. 어떻게 국민의힘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당을 1인 독재 사당이라 폄훼하는 말을 듣고 경악할 수밖에 없다”며 “80만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 계속되는 한, 당을 망가뜨린 ‘탄핵원죄’ 프레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고혜지 기자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