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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경례하다 소변실수한 대통령…취재기자들 ‘실종’

[영상] 경례하다 소변실수한 대통령…취재기자들 ‘실종’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12-20 07:34
업데이트 2022-12-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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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독재 남수단 대통령
생방송 중 소변실수 추정
SNS에 확산…기자들 실종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이 생방송 중 소변 실수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 Sahara TV 유튜브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이 생방송 중 소변 실수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 Sahara TV 유튜브
11년째 정권을 이어오고 있는 살바 키르(71)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이 도로 기공식 생방송 도중 소변 실수를 한 것처럼 추정되는 영상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취재한 기자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프리카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남수단 도로 기공식 현장에는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공식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행했고, 마야르디트 대통령 역시 가슴에 손을 얹고 서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왼쪽 바지 안쪽 부분이 젖기 시작했다. 정체불명의 물줄기가 바지 밑으로 흘러나오더니 바닥이 젖어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바지를 보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현장 중계 카메라들은 이를 뒤늦게 알아챘는지 황급히 카메라를 돌렸다. 그러나 송출된 문제의 장면은 SNS로 빠르게 퍼졌다. 현지 매체들은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나이가 올해 71세이기에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요로감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의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평소 무릎 통증을 앓고 있는데도 무릎을 꿇어 살바 키르 마야르딧 남수단 대통령의 발에 입을 맞추자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등이 당황하고 있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의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평소 무릎 통증을 앓고 있는데도 무릎을 꿇어 살바 키르 마야르딧 남수단 대통령의 발에 입을 맞추자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등이 당황하고 있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마야르디트 대통령은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2011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독재정권을 이어오고 있다. 현지에서는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언론인들이 하나둘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상과 관련이 있는 한 언론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수단 국영 TV인 SSBC에 근무하는 기자 A씨는 “대통령 사무실 보안 요원이 문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다. 일부 동료들은 그 사람의 신원을 알려달라는 강요를 받았다”면서 “심지어 보안 요원들은 우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면서 영상 촬영자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바에 근거지를 둔 언론인 3명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케냐 기자 출신인 부키아나 줄리우스는 트위터를 통해 “행사를 취재한 모든 기자가 한 명씩 실종되고 있고 일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취재와 기사 작성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수단 언론인연대는 성명을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은 “남수단 언론인들이 체포됐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록을 보면 현재 체포되거나 실종된 기자는 한 명도 없다고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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