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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참모총장 “中, 이르면 올해 대만 침공할 가능성 있다”

美해군참모총장 “中, 이르면 올해 대만 침공할 가능성 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0-20 15:28
업데이트 2022-10-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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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 미 해군 제공
중국이 이르면 올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토론회에서 주장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대만을 향해 내놓은 경고와 관련해 미 해군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2027년 대만 침공 시나리오, 앞당겨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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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근 해역 지나가는 중국군 구축함
대만 인근 해역 지나가는 중국군 구축함 8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소속의 해군 구축함이 대만 주변 해역에서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부 제공2022.08.09 대만해협 로이터 연합뉴스
시 주석은 지난 16일 당 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길데이 총장은 “지난 20년간 중국인들은 실행하기로 약속했던 사항들을 계획보다 빨리 이행해왔다”면서 “그렇기에 ‘2027년 창(window)’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 생각에는 ‘2022년 창’이나 잠재적으로 ‘2023년 창’을 거론해야 한다. 이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7년 창’이란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상원 청문회에서 시 주석의 임기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이 2027년 이내에 대만을 통일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뜻한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지난 3일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을 공격할 준비를 끝낼 것을 군에 지시했다며 ‘2027년 침공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길데이 참모총장은 중국이 예상보다 더 이른 시일 안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대만 “당장 침공 없겠지만 정세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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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만난 푸틴·시진핑… 바이든 보란 듯 ‘반미 밀착’ 
7개월 만에 만난 푸틴·시진핑… 바이든 보란 듯 ‘반미 밀착’  제22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사마르칸트 리젠시 호텔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공조 의지를 다졌다. 지난 2월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난 중러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대만해협 긴장 고조 상황에서 ‘반미’를 고리로 서로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지지했다.
사마르칸트 타스 연합뉴스
대만 국방부는 당장 중국의 침공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양안(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정세가 급변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이 빠르게 (대만)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군사적 이동 배치와 정보 등을 토대로 중국이 더 빠르게 대만을 공격할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대만군의 전쟁 대비와 관련 “다음 1초, 다음 1시간 후에 무엇을 할지는 매우 분명하다”면서 징후를 판단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가 지난 4일 공개한 사진에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향해 장거리 실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22.8.4 동부전구사령부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가 지난 4일 공개한 사진에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향해 장거리 실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22.8.4 동부전구사령부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그는 중국이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안정 유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이 지난 8월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실시한 군사훈련 이후에 출현하는 중국 군용기와 군함의 규모와 횟수 등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은 대만해협의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 부장은 지난 14일 입법원에서 대만 주변 중국군의 전투기와 군함 활동 규모가 8월에 1100대 이상이었으며 9월에는 약 600대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2주 동안 200여대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대만해협에 있는 중국 군용기는 매일 10여대, 중국 함정은 매일 4∼6척에 이른다며 최근 양안의 정세가 엄중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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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병사가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둥의 한 군사기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문 중 행진을 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의 방위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PA 연합뉴스
대만군 병사가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둥의 한 군사기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문 중 행진을 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의 방위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PA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중국시보는 대만군의 올해 편제 비율이 작년(90%)보다 5% 포인트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리딩중 대만 국방부 인사참모차장(중장)은 올해 모병제 모집 인원을 1만 8000명으로 늘렸지만, 지난 8월까지 6700명의 지원 신청을 받는 데 그쳤다며 저출산과 코로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대만군의 한 관계자는 양안의 엄중한 군사적 정세와도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추궈정 부장은 의무 복무기간이 4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날 가능성에 대한 야당 입법위원의 질문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의무 복무병의 한 달 급여 6510대만달러(약 28만원)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인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포사격 훈련하는 대만군
포사격 훈련하는 대만군 24일(현지시간)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펑후(澎湖) 제도에서 대만군이 포사격 훈련을 하며 미국산 155㎜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2.08.24.
대만 국방부 제공/AFP 연합뉴스
추 부장은 전날 입법원에서 미국 정부의 대만에 전쟁 대비 비축 물자의 제공 가능성과 관련해 “(대만) 방어 작전에 유리하다면 우리는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배치의 개념이지만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대만정책법’ 통과 절차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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