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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망 ‘좋아요’가 ‘슬퍼요’ 10배… 과거 발언 돌아봤더니 [넷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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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7-10 11:43 문화·건강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피격 장면 한 영상에 3000여명 ‘좋아요’
“벌 받는 것” “추모는 친일파” 반응 다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망언’ 모음 인기
“존경받는 정치가” 尹 조전 일각선 비난
윤서인 “반일투사들 글로벌 기준 한줌”
국내 정치권, 여야 떠나 한목소리 애도

일본의 역대 최장기간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한 남성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사진은 2012년 12월 26일 도쿄의 총리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하는 아베 전 총리의 모습. 2012.12.26 AP 연합뉴스

▲ 일본의 역대 최장기간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한 남성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사진은 2012년 12월 26일 도쿄의 총리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하는 아베 전 총리의 모습. 2012.12.26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괴한의 총격에 충격적인 죽음을 맞이한 데 대해 국내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온라인상에서는 사람의 죽음을 조롱거리로 삼지는 말자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일본 우익을 이끌어온 그의 사망을 반기는 분위기가 더 눈에 띄었다.

8일 국내 한 방송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아베 전 총리가 총을 맞고 쓰러진 순간을 담은 영상에는 9일 오후 7시 현재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반면 ‘슬퍼요’ 버튼을 누른 사람은 10분의 1이 채 안 되는 300명가량이었다.

다른 방송사가 유튜브에 올린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도 8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확인됐다.

해당 게시물들에서 네티즌들은 우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충격이다”, “참으로 인생무상을 느낀다” 등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인터넷에 의견을 남긴 다수의 네티즌들은 아베 전 총리의 생전 행적을 언급하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마음 아프다는 생각이 1도 안 든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다”, “슬퍼요를 왜 달지. 저 사람이 했던 짓을 모르나”, “하늘에서 위안부 할머니께 사죄드리면 되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에게 선물한 아키타 이누 강아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6 로이터 연합뉴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에게 선물한 아키타 이누 강아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6 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우방국의 전직 총리가 총격 테러로 서거했는데 위안부 발언이니 독도 망언이니 반도체 수출 금지니 언급하는 사람들이라니”, “학습된 반일 정서 때문에 조롱하는 댓글이 있다” 등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비판이 시의적절하지 못하다는 반박도 일부 있었다.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대해 훨씬 노골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에펨코리아(펨코), 클리앙, 오늘의유머, 보배드림 등 여러 커뮤니티에는 ‘아베 사망 짠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본문에는 맥주잔을 부딪히는 사진을 넣어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애도 대신 축하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해당 글들에서 네티즌들은 “저승 가서 실컷 혐한해라”,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을 차례다” 등 댓글을 달며 공감했다.

독도 영유권이나 과거사와 관련 반성의 기미를 조금도 보이지 않고 한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그의 과거를 조명하는 글들도 하루 사이에 많이 공유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전날 발생한 지진·쓰나미 재해지역 시찰의 일환으로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시 항공자위대 기지의 T4 훈련 제트기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사진이 공개된 후 기체에 쓰인 ‘731’이 중일전쟁 당시 악랄한 생체 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세균전 부대 이름을 연상시킨다며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논란이 일었다. 2013.5.12 지지 AFP 연합뉴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전날 발생한 지진·쓰나미 재해지역 시찰의 일환으로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시 항공자위대 기지의 T4 훈련 제트기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사진이 공개된 후 기체에 쓰인 ‘731’이 중일전쟁 당시 악랄한 생체 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세균전 부대 이름을 연상시킨다며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논란이 일었다. 2013.5.12 지지 AFP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독도는 일본 땅,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야 한다’, ‘일본이 국가적으로 성노예를 삼았다는 근거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 ‘전쟁 범죄 사과나 사죄 뜻은 전혀 없어’, ‘중국, 어처구니 없지만 이성적 외교 가능. 한국, 어리석은 국가일 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사죄편지 보낼 의향을 묻는 질문에)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등 그간 아베 전 총리가 했던 ‘망언’들을 모은 게시물이 인기를 끌었다.

더쿠 이용자들은 “침략과 유린의 가해국 수장이 사과는커녕 조롱만 해왔는데 우리가 추모할 이유가 있나”, “추모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토착왜구, 매국노, 친일파”, “자위대 개헌하려던 놈을 왜 추모함” 등 비슷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미 죽은 사람 까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조롱은 정도껏 하자”, “국제정세가 좀 걱정된다” 등 다른 시각의 의견도 소수 있었다.

이 같은 온라인상의 축제 분위기를 정면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극우 성향의 웹툰 작가로 알려진 윤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은 지금 조기까지 내걸고 아베 추모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독일, 유럽연합(EU), 인도, 대만 등 지구상의 어지간한 나라들은 현재 모두 공식적으로 아베의 업적을 기리며 추모 중.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까지 아베를 추모함”이라며 “지금 아베의 죽음을 조롱하느라 바쁜 한국의 반일투사들이 글로벌 기준으로 얼마나 한 줌도 안 되는 희한한 인간들인지 이번 기회에 제발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워싱턴DC 주미일본대사관저를 찾아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놓고 있다. 2022.7.8 AP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워싱턴DC 주미일본대사관저를 찾아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놓고 있다. 2022.7.8 AP 연합뉴스

네티즌들의 정제되지 않은 반응과는 달리 정치권에서는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아베 전 총리 배우자인 아키에 여사에 조전을 보내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 윤석열 정권과 여당인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커뮤니티에서는 “매국 친일 티 난다”, “존경이라는 말을 꼭 써야 하나. 국민정서가 있는데”, “존경이라는 단어 없어도 애도할 수 있음” 등 비난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전 정권 인사들도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급작스러운 비보에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아베 전 총리는 최장수 총리로 일본 국민에게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접하고 그대로 밤을 세웠다”며 “인류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성숙시켜 온 민주주의가 여기저기서 부서지는 것을 목도한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DB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DB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구두 논평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비탄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를 전한다”며 “테러는 그 어떤 이유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일본 국민과 유가족에도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주당은 모든 형태의 정치 테러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전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이동영 대변인은 “공동체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력과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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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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