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 처리”
86세대 기득권 포기 동참 의문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와 함께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 종로 등 지역구의 3·9 보궐선거 무공천, 윤미향 의원 등의 제명안 처리와 같은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며 3월 9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선 3곳(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구는 민주당의 귀책사유(사퇴 또는 위법)로 공석이 된 곳이다.
송 대표는 특히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또“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을 건의한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 줘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의 불출마 선언과 쇄신안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 중 연설을 통해 “정말로 고맙고 안타깝고, 그만큼 절박하다는 말씀을 드린 다”고 밝혔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진작에 좀 하지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는 생각이 좀 든다”고 비판했다.
이혜리 기자
신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