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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개 따로 키우지 않느냐”는 윤석열 발언에 유승민 “거북하다”·민주당도 “동물 학대”

“식용 개 따로 키우지 않느냐”는 윤석열 발언에 유승민 “거북하다”·민주당도 “동물 학대”

이근아 기자
입력 2021-11-01 18:03
업데이트 2021-11-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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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식용개 발언 도마 위에
유승민은 “개 식용 금지할 때”
민주당, “윤석열, 생명 이분법적으로 나눠”
황교익은 “인종차별과 유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 강당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캠프 경기도 당협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 강당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캠프 경기도 당협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 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느냐’는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듣기 굉장히 거북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YTN에서 윤 전 총장의 ‘식용 개’ 발언을 두고 “요즘 반려 인구가 1500만 명이 넘는다. 개를 식용으로 하는 문제는 이제 금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도 집에서 강아지, 고양이 다 키우시지 않나. 저도 강아지를 너무나 좋아한다. 다 똑같고 귀여운 강아지”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전날인 지난 31일 경선 TV 토론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개 식용 문제를 두고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국가 시책으로 하는 데 대해선 많은 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반려동물 학대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게 아니고 식용 개라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나”라며 반박했다.
31일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제10차 조합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유승민, 윤석열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1.10.31 국회사진기자단
31일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제10차 조합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유승민, 윤석열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1.10.31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개 식용 관련 기회주의적 발언에 대해 해명하라”면서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식용견으로 사육되고 있을 뿐, 반려견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생명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동물권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직접 나서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면서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상처받았을 국민에게 지금이라도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캠프의 박찬대 대변인도 “반려견과 식용견을 구분 짓고 반려견이 아니면 방치되어도 된다는 식의 발언은 생명에 대한 윤 전 총장의 황당한 인식을 보여줄 뿐”이라면서 “‘토리’와 함께 있는 사진만 올리지 말고, 반려동물에 대한 제도적 비전을 밝혀라”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로부터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가 사퇴한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윤석열식 분류는 반문명적이다. 사람으로 치면 인종 차별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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