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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아들 끌고가던 퓨마에 맨주먹 휘둘러 구한 캘리포니아 엄마

다섯 살 아들 끌고가던 퓨마에 맨주먹 휘둘러 구한 캘리포니아 엄마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30 06:36
업데이트 2021-08-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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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가지 불빛이 비치는 베르두코스 산에서 동작 감지 카메라가 자동으로 포착한 성체 암컷 퓨마의 모습이다. 지난 28일 다섯 살 아들을 물고 끌고 가던 퓨마를 어머니가 맨주먹으로 응징해 구해낸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016년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가지 불빛이 비치는 베르두코스 산에서 동작 감지 카메라가 자동으로 포착한 성체 암컷 퓨마의 모습이다. 지난 28일 다섯 살 아들을 물고 끌고 가던 퓨마를 어머니가 맨주먹으로 응징해 구해낸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여성이 다섯 살 아들을 공격하고 질질 끌고 가던 퓨마에게 맨주먹을 휘둘러 구해냈다.

로스앤젤레스 서쪽 샌타모니카 산 아래 칼라바사스에 있는 집 밖에서 놀던 아들이 앞마당에까지 내려온 퓨마에게 끌려가자 뛰쳐나온 엄마가 맨주먹으로 퓨마를 혼내줬고, 그제야 퓨마가 아들을 놓고 달아났다는 믿기지 않는 얘기다. 야생 보호 당국은 결국 문제의 퓨마를 사살했다. 퓨마의 무게는 30㎏ 정도 됐고, 소년을 끌고 간 거리는 41m나 됐다.

아들은 머리와 상반신에 상처가 남았지만 LA의 한 병원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어머니와 아들의 신상 정보는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낚시 및 야생보호국의 패트릭 포이 대변인은 “엄마가 아들의 목숨을 구한 것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야생국 관리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퓨마는 관목들 속에 몸을 웅크린 채 바짝 긴장한 채였다. 결국 총을 쐈는데 관리들은 “정황 상 소년을 공격한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DNA 검사 결과 소년을 물고 공격한 퓨마와 같은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아메리카에서도 퓨마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관리들은 이번에 사고를 친 퓨마가 아직도 사냥하는 법과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어린 나이였다고 CBS 뉴스에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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