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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추미애, 이재용 가석방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 날렸다”

‘분노’ 추미애, 이재용 가석방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 날렸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10 01:24
업데이트 2021-08-1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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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정부 결정에 “매우 유감” 반발

추미애 “국정농단 정경유착 공범에 시혜”
“깃털 형 선고도 모자라 곱빼기 사법 특혜”
“대형 경제사범 가석방, 촛불 정의로 물어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 이재용 가석방 허가
추미애 “이재용 가석방 매우 유감, 촛불 정의에 물어야”
추미애 “이재용 가석방 매우 유감, 촛불 정의에 물어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후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3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용의 가석방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국정농단 세력의 꿀단지가 된 정경유착 공범에 대한 2년 6개월의 실형도 무겁다고 법무부가 조기 가석방의 시혜를 베풀었다”면서 “곱빼기 사법 특혜를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농단 세력을 징치한 것은 촛불 국민”이라면서 “국정농단 세력과 불법적으로 유착한 대형 경제사범을 가석방하기 적절한지는 촛불의 정의로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은 박 장관의 이 부회장 가석방 허가 발표에 대해 구두 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고심 끝에 가석방을 결정한 만큼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있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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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심사 허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에서 열린 가석방심의위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구치소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7개월여만에 영어의 몸에서 벗어나게 된다. 2021. 8. 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심사 허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에서 열린 가석방심의위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구치소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7개월여만에 영어의 몸에서 벗어나게 된다. 2021. 8. 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삼성 이재용, 13일 가석방
박범계 “경제 상황·사회 감정 고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심사위 종료 후 법무부 청사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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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회원들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가석방 불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8.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참여연대 회원들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가석방 불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8.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8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8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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