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자 촌스럽다’ 주장에 발끈한 野의원 “대구는 패션의 도시”

‘대구 여자 촌스럽다’ 주장에 발끈한 野의원 “대구는 패션의 도시”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1-12 15:05
수정 2021-01-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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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문체부 등 관계기관 질타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 여행 가이드북에 “대구 여성은 서울 여성과 비교했을 때 최소 몇 년 뒤떨어진 옷을 입고 다닌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자 대구에 지역구를 둔 야당 의원이 “대구는 패션을 선도하는 도시”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은 12일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관련 부처들이 모두 나서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으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 간행물이나 인터넷에서 대한민국 정보를 왜곡하고 있는 정보들이 넘쳐나는데 정부 기관의 대응은 여전히 미미하다”며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영국의 여행 전문 안내서인 ‘더 러프 가이드 투 코리아’에는 한국을 비하하거나 왜곡된 정보가 36곳에서 발견됐다. 이 책 47쪽에는 ‘대부분의 한국 무술은 중국 또는 일본에서 기원한 것들로 변형된 것들이다. 태권도는 중국 당나라에서 유래했으며, 삼국시대 때 한국만의 변형을 거쳐, 한국의 가장 유명한 수출품이 되었고, 올림픽 종목이 되었다’고 서술했다.

또 ‘1248년 고려가 몽골의 속국이 되었다’, ‘울릉도는 강원도 관할이다’, ‘서울시내 버스에서는 현금으로 지불할 수 없다’는 등 한국의 역사와 관광정보들에 대해 왜곡과 오류가 상당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책에 실린 대구 지역에 대한 비하 부분에 분노했다. 이 안내서 181쪽에는 ‘대구에 사는 여성들이 서울의 여성과 비교했을 때 최소 몇 년 뒤떨어진 옷을 입고 다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대구의 오래된 보수주의의 단면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다’라고 묘사돼 있다.

김 의원은 “특히 대구 패션이나 지역 비하문제는 속히 수정되어야 한다. 대구는 패션을 선도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김의원실에 따르면 대구는 산업화시기부터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을 대표했던 도시로, 지금도 섬유·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각종 박람회와 축제 등이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김 의원은 또 “(오래된 보수주의 등) 정치적 문구가 들어가게된 경위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이미 지난 6일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나 영국의 해당 출판사 측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문체부는 출판사에 정정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답해왔고, 한국관광공사는 오류가 수정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답을 해왔다”며 “향후 문체부 뿐 아니라 외교부, 대사관, 관계부처 등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며, 정부차원의 추가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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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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