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우연히 만난 홍준표 “YS처럼 빈구석 있어야 사람 몰려”

안철수 우연히 만난 홍준표 “YS처럼 빈구석 있어야 사람 몰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1-11 17:21
수정 2021-01-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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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국민의당 대표 새해 들어 김동길, 이언주 등 보수권 인사와 접촉…오세훈과 회동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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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신년인사를 위해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1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신년인사를 위해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1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1일 우연히 만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빈 구석이 있어야 사람이 모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을 낭중지추(囊中之錐)의 삶을 살고자 했는데 금년부터는 난득호도(難得糊塗)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요구를 하니 연초부터 참 난감하다”고 털어놓았다.

낭중지추란 주머니 속의 송곳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띄게 된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난득호도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어리숙해 보이는 게 어렵다’는 의미로 바보짓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난득호도는 주로 흘휴시복(吃亏是福)과 함께 ‘어리석기가 가장 어렵고, 손해 보는 것이 곧 복이다’란 말로 많이 쓰인다.

홍 의원은 “안철수 대표를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빈구석이 있어야 사람이 몰려 든다는 것은 김영삼(YS) 전 대통령를 봐도 정치적으로 증명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새해 들어 보수 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보수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안 대표는 이날 개인 일정으로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홍 의원을 만났고, 오후에는 부산에 내려가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안 대표와 홍 의원은 우연히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는 오늘 개인 일정으로 대구 동화사를 찾아 종정 예하를 예방하고 새해 인사를 드렸다”며 “홍 의원은 동화사 측에서 새해 예방객 일정을 잡으면서 우연히 동석하게 되었을 뿐 사전에 약속된 바 없고 같은 예방 자리에서 새해 덕담과 격려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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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가운데)에게 인사차 들렀다 방문 시간이 겹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2021.1.11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가운데)에게 인사차 들렀다 방문 시간이 겹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2021.1.11
연합뉴스
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 시각과 장소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이 전 의원이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안 대표를 도왔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두 사람 다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서로 격려하는 차원서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님을 찾아뵙고 새해인사를 드렸다”고 소개했다.

안 대표는 글에서 “박사님께서는 링컨의 사진 액자를 선물로 주셨다. 돌아오는 길에 선물해주신 액자를 마주하면서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며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주 중으로는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거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하지 않으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만나서 대화하면 제가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 전달이 분명히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안 대표의 입당·합당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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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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