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 코로나 방역 헌신… 유정록 간호사, 자랑스러운 부산시민 대상

암 투병 중 코로나 방역 헌신… 유정록 간호사, 자랑스러운 부산시민 대상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9-22 21:02
수정 2020-09-2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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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간호사 “각자 자리 지키는 모두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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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록 간호사
유정록 간호사
“자격 없고 부족한 사람에게 큰 상을 주셔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암 투병 중인데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헌신해 온 간호사가 부산시가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시민 대상에 선정됐다.

부산시는 ‘제36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에 유정록(39) 부산역 선별진료소 간호사를 선정하는 등 애향, 봉사, 희생 등 3개 부문 수상자 7명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 간호사는 현재 부산역 선별진료소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사태 이후 의료 봉사를 지원해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치료했다. 그는 당시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12시간 2교대로 근무하며 환자를 돌봤다. 부산 복귀 후 지난 4월부터 부산역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부산역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다른 직원보다 늘 30여분 일찍 출근해 청소하는 등 부지런하고 겸손하면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간호사는 울산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봉사의 길을 걷고자 뒤늦게 부산의 한 보건대학 간호학과를 다녔다. 졸업 후 고신대 복음 병원과 송도요양병원 등에서 8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환자 간호 경험을 쌓았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시민 모두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향 부문 본상은 조미자 부산시 새마을부녀회 부회장이, 봉사 부문 본상은 김규분 대한적십자봉사회 부산시협의회 회장이, 희생 부문 본상은 허정훈 부산의료원 호흡기내과 과장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시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부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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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0-09-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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