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 지원은 허위, 법적책임 묻겠다”(종합)

조국 “딸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 지원은 허위, 법적책임 묻겠다”(종합)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8-28 11:59
업데이트 2020-08-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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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율 88%에 이르는 의사국가고시, 조국 딸은 응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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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의대생인 딸이 국가고시를 보고 세브란스병원을 찾아가 피부과 인턴을 지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딸이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사실 자체가 없으며, 병원 관계자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 보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의사들의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생들은 9월초 예정인 국가고시 거부운동에 나섰다.

이가운데 현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 전 장관의 딸은 국가고시를 치른다고 알려졌고, 의사 및 의대생 단체 대화방에는 ‘조 전 장관의 딸이 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의사고시 후 인턴을 하고 싶다고 했다’는 내용이 대거 공유됐다.

조 전 장관은 정기양 연세의대 피부과 교수의 글을 공유했는데 정 교수는 “피부과 교수 누구도 조 전 장관의 딸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알렸다.

이어 정 교수는 “이런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의 의도는 뭘까”라며 “연세의대 피부과의 평판을 망쳐서 의사들이 얼마나 부도덕한 집단인지 오도하고 파업의 힘을 빼려고 하는걸까”라고 자문했다.

또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교수들이 소모적인 논쟁에 연루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전공의·전임의들이 없는 의료공백을 메우느라 너무 바쁘다고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제 딸이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인턴을 부탁했다는 완벽한 허위기사가 실린 오늘 27일자 조선일보 종이신문 원본을 확보했으며, 조선일보 두 기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허위사실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유포, 회람, 공유하는 사람은 유튜버, 블로거를 포함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의대생들이 거부 의사를 밝힌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도 예고한 대로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시행한다고 계획이다. 현재 의사국시를 접수한 3172명 중 2823명이 응시를 취소한 상태로 취소율은 88%에 이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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