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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제방 무너져 마을 침수…임실서 수십명 고립도(종합)

섬진강 제방 무너져 마을 침수…임실서 수십명 고립도(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8-08 15:02
업데이트 2020-08-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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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제방 붕괴로 물에 잠긴 마을
섬진강 제방 붕괴로 물에 잠긴 마을 8일 내린 폭우로 전북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붕괴하며 인근 마을이 물에 잠겼다. 남원에는 이날 하루 300㎜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다.2020.8.8 남원시 제공
이틀간 집중 호우로 붕괴 “농경지 등 침수”
남원시 귀석리 마을 주민 190여명 대피해
섬진강댐 방류로 임실 지역 주민 고립되기도


이틀 동안 쏟아진 집중 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다.

8일 전북소방본부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붕괴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 범위를 50~100m로 추정했다.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귀석리 3개 마을 주민 190여명은 이날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피난시설인 금지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변 농경지와 마을의 70여 가구가 침수했다고 익산국토관리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대응 단계는 1~3단계로 나뉘며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익산국통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제방으로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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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구례 마을
폭우에 잠긴 구례 마을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마산면 마을이 폭우에 잠겨 있다. 구례에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400mm 가까이 비가 내렸고 섬진강 주요 지점에 홍수특보가 발령됐다. 2020.8.8 독자 제공=연합뉴스
한편 섬진강댐 방류가 시작되면서 하류에 있는 전북 임실지역 주민 수십명이 마을에 고립됐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섬진강댐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197.7m에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수문 개방으로 일대 하천 수위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강 하류인 임실군 덕치면 일대 마을 여러 곳의 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고립됐다. 덕치면사무소는 이날 오전 구담마을과 장산마을, 물우리·천담 마을 주민 등 주민 90여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여기에 구담마을 펜션과 민박에 머물던 관광객 18명도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섬진강댐 수문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임실지역에 2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비가 계속되고 있어 침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실군 관계자는 “댐 방류로 인해 고립된 마을과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모두 끊긴 상태여서 우선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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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범람 위기의 섬진강
‘아슬아슬’ 범람 위기의 섬진강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리면서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섬진강의 물이 불어 범람 위기에 놓여 있다. 2020.8.8 구례군 제공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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