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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하는데 제주도 펜션에서 격리되고 싶다” 민원

“자가격리하는데 제주도 펜션에서 격리되고 싶다” 민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5-01 08:22
업데이트 2020-05-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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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가 시작된 30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당초 연휴 기간 17만9000여명이 제주에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높은 항공편 예약률을 감안했을 때 최종 방문객 수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20.4.30 뉴스1
황금연휴가 시작된 30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당초 연휴 기간 17만9000여명이 제주에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높은 항공편 예약률을 감안했을 때 최종 방문객 수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20.4.30
뉴스1
방역당국에 ‘초황당’ 민원
경제적 보상 요구까지 빗발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유입 차단을 위해 특별 입도 절차를 시행하는 제주도에 일부 황당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대량 발생하자 코로나19 방역 및 대책팀인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제주도 출신 관광객 중 한 명이라고 밝힌 이 민원인은 “서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제주도로 돌아가고 싶으니 단체 관광객들의 제주행 비행기 편을 예약해달라”고 요구했다.

도 보건당국은 이 단체 관광객의 요구가 방역 활동과 무관한 무리한 민원으로 판단했다.

국외 방문 이력이 있는 다른 지역 출신 한 시민은 “제주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가 격리해도 되느냐”고 보건당국에 전화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도를 마치 피난처로 생각해 제주에서 격리하고 싶다고 문의하는 전화가 매일 쇄도하고 있다. 자가 격리는 원칙적으로 본인의 거주지에서만 가능하며, 본인이 스스로 예약한 호텔, 펜션 등은 자가격리시설로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에서는 지난달 2일과 3일 제주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일가족 3명(필리핀 방문 이력)과 한국인 1명(캐나다 방문 이력), 한국인 일가족 4명(베트남 방문 이력) 등 8명이 도의 특별 입도 절차에 따른 진단검사와 2주간의 격리 권고를 거부하고 제주 관광을 하겠다고 주장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들 8명에 대해 입도를 막고 다른 지역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해 확인했더니 장난 전화로 밝혀지는 사례와 자가격리 자가 생활지원금 등 경제적 보상금을 요구하는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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