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재명 “통합당, 정신 못 차려…계속 그러면 용도폐기 당할 것”

이재명 “통합당, 정신 못 차려…계속 그러면 용도폐기 당할 것”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4-22 14:59
업데이트 2020-04-22 14: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약속 입장 바꿔”
“‘국민들한테 비난 좀 받아봐라’ 심사 작동”
‘소득하위 70%’ 기재부엔 “과거 젖어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의 행태는 국민들을 무시한 것이 분명했다”며 “앞으로 계속 그러면 용도폐기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와 관련해 통합당이 정부안인 소득하위 70%를 주장하는데 대해 “선거 전에는 그런(전국민 지급) 약속을 하다가 선거 지고 나니까 (여당에) ‘한번 고생 좀 해봐라. 국민들한테 비난 좀 받아봐라’ 이런 심사가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이) 선거에는 졌지만 여전히 임기 개시 전에는 상당한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까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동의하지 않으면 처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표가 마음에 없는 소리를 선거가 다급하다 보니까 한 것으로 보여졌는데 그래도 전 선거 끝나면 협조할 것으로 봤지만 지금 와선 또 입장을 바꿔서 30% 빼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와 입장이 같지만) 사실은 정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득 하위 70% 안을 고수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에 대해서도 “이분들 생각이 좀 과거에 젖어 있어서 그렇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상황에 전혀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과거 고도성장 시기에는 투자자금이 부족해서 기업에 몰아줘야 되고 정말 재원을 아껴야 되고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소비 수요가 부족한 시대가 됐기 때문에 소비 진작이 주요 정책 과제가 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은 국민총생산의 10%에 가까운 돈을 투자해서 소비 수요를 진작시키고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재부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복지 정책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3.24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3.24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 지사는 “경제상황이나 재정상황에 대한 걱정이기보다 국민들한테 예를 들면 ‘현금지원하면 국민들이 나쁜 습관 들지 않을까’라는 황당무계한 잘못된 생각이 기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기재부의 완고한 입장을 어떻게 번복시킬 수 있겠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제일 문제되는 건 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모든 정책 결정권은 청와대가 갖고 있고, 청와대 입장은 국회의 합의에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재원에 대해서는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면 국채발행해서 필요한 만큼 전 국민한테 추가 지원하면 간단하다”며 “우리나라 국가예산이 500조를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20조원을 추가 발행한다고 해도 올해 몫에서 한 7조원 정도 하고, 나머지 한 13조원 정도를 나눠서 내면 별로 어려운 게 없다. 내년, 내후년은 아직 미정 상태니까 조정은 아주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 “이번에 ‘왜 이렇게 국민들한테 버림 받았느냐’라고 하면 과거의 잘못도 있지만 선거 과정에 보인 그런 행태들 때문”이라며 “후보들을 마구 여기서 저기로 마구 옮겨 꽂는다든지, 표가 된다고 하면 주장을 했다가 또 필요하면 말 바꾸고 국민들은 너무 우습게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