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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건강이상설’ 속 김정은 ‘생일상 전달’ 보도

북한 매체, ‘건강이상설’ 속 김정은 ‘생일상 전달’ 보도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21 20:12
업데이트 2020-04-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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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서 발언 반박한 외무성 입장 김정은 재가 없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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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평소와 다름없는 주중 북한대사관
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평소와 다름없는 주중 북한대사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 밖에서 21일 마스크를 쓴 공안이 주위를 살피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다는 내용의 ‘건강 이상설’이 도는 가운데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날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21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정을 간략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여든번째 생일을 맞는 김일성훈장 수훈자이며 노력영웅인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전 고문 리신자와 김정일상계관인이며 교수, 박사인 김책고업종합대학 연구사 리시흡에게 은정어린 생일상을 보내주시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생일상 전달 날짜나 관련 사진 등을 내보내지 않았는데, 북한 매체는 일반적으로 김 위원장의 생일상 선물이나 감사, 대외 축전 같은 동정 수준의 기사를 간략하게 처리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이후 시찰이나 회의 등 사진이 공개되는 활동을 하지 않은 채 모범 주민에 생일상이나 감사를 보내거나 외국 수반에 축전을 보내는데 그쳤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집권 이후 매년 해왔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신병이상설이 증폭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움직임은 아니지만 관련 기사는 나왔다.

북한은 지난 19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한 데 대해 하룻만에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지도자와 관련한 입장을 김 위원장의 재가 없이 내보낼 수 없다.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북한 외무성 보도실장 명의로 김정은 위원장의 트럼프에게 보내는 친서가 없었다고 즉각 반박한 사실은 김 위원장의 결제 없이는 할 수 없는 외교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매체가 이날 오전 들어 급속도로 확산했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어떤 방식으로 불식시킬지, 특히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집권 이후 매년 해왔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신병이상설이 증폭했다.

의혹을 불식하려면 시기를 특정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사진이 함께 공개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날 오후 한국 등 각국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이러한 동향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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