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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블루’ 날리고 싶으면 할머니와 춤을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블루’ 날리고 싶으면 할머니와 춤을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4-17 19:05
업데이트 2020-04-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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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부족한 신체활동, 우울증, 노년층 고립감을 해소하는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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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증 날리려면 춤울 추세요
코로나 우울증 날리려면 춤울 추세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내활동으로 인해 부족한 신체활동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춤을 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심리학 연구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피할 수 없어 타인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울감은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신체활동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우울증을 춤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키버침 사범대, 하이파대 연구팀은 춤이 기분 전환 뿐만 아니라 부족한 신체활동을 보충하며 가족간 유대감을 조성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의 최전선’(Frontiers in Psychology) 17일자에 발표했다.

예술치료는 심리치료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기법으로 미술과 음악,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정신과학, 상담이론과 결합시켜 내담자의 감정과 내면세계를 표현하게 함으로써 마음을 치유하는 기법이다. 직접적인 신체활동을 심리치료에 결합시킨 무용치료는 심리는 물론 운동 부족 문제까지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고령화에 주목하면서 노인층의 운동부족과 삶의 질, 가족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무용치료(DMT, dance movement therapy)에 주목했다. 실제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할머니-손녀, 손자로 구성된 16쌍 32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1번씩 3주 동안 3회, 회당 10~15분 정도씩 무용치료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무용치료를 실시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일기를 쓰도록 하고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무용치료는 노인들에게는 긍정적 감정을 고조시키고 가족 관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손주들에게는 늙는다는 것에 대한 관점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했으며 조부모들과의 친근감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춤은 근육의 힘과 균형,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불안과 우울증을 예방하고 노인들에게는 부족한 신체활동을 보충함으로써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요즘 감염증이 확산될 때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때 가족간 유대감을 높이고 부족한 신체활동을 보충하는데 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에이낫 쉬퍼 엥겔하트 박사(예술심리치료)는 “이번 연구는 춤이 가족간 유대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심리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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