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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딕훼밀리‘ 서성원, 코로나19로 별세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딕훼밀리‘ 서성원, 코로나19로 별세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4-14 14:29
업데이트 2020-04-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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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인기그룹 리더이자 드러머
미국 LA서 치료 중 사망 소식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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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인기 그룹 ‘딕훼밀리’ 리더를 지낸 드러머 서성원이 미국 LA에서 코로나19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14일 전해졌다. 딕훼밀리의 활동 당시 사진으로, 맨 왼쪽이 서성원이다. 연합뉴스
1970년대 인기 그룹 ‘딕훼밀리’ 리더를 지낸 드러머 서성원이 미국 LA에서 코로나19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14일 전해졌다. 딕훼밀리의 활동 당시 사진으로, 맨 왼쪽이 서성원이다. 연합뉴스
1970년대 인기 그룹 ‘딕훼밀리’의 리더였던 드러머 서성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코로나19으로 별세했다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73세.

가수 위일청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성원 님이 오늘 미국 LA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돌아가셨다”면서 “미국에 계신 유가족분들과 40여년을 함께 했던 딕훼밀리 식구들, 그리고 서성원 님을 알고 지내셨던 모든 지인들, ‘나는 못난이’, ‘또 만나요’라는 국민가요를 알고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고 적었다. 1980년대 그룹 ‘서울페밀리’로 활동했던 위일청은 “저한테는 선배이자 선생님 같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딕훼밀리는 1972년 7인조로 결성돼 1974년 1집을 발표한 뒤 1976년 2집을 발매했다. ‘나는 못난이’, ‘또 만나요’, ‘흰 구름 먹구름’, ‘작별’ 등 순수한 노랫말에 친근한 멜로디의 곡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또 만나요’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익숙한 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노래는 당시 건전 가요로 지목되며 건전한 그룹사운드의 이미지를 줬다. 당시 외래어를 배척하는 언어순화 정책 탓에 ‘서생원가족’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다.

1971년 MBC 중창상, 1972년 플레이보이 그룹사운드 경연대회 우수상과 가창상, 1973년 뉴스타배 보컬그룹 경연대회 우수상·개인 연주상, 1974년과 1975년 팝스 그랑프리 최우수 그룹상 등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그룹의 원년 멤버로 드러머이자 리더를 맡았다. 딕훼밀리 활동을 접은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은 1980년대 ‘날개’로 사랑받은 가수 허영란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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