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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FA시장, 광풍 불까 한풍 불까

남자농구 FA시장, 광풍 불까 한풍 불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4-13 17:40
업데이트 2020-04-14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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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가드 이대성·센터 장재석 최대어

우선협상 기간 없어져 과열 경쟁 전망
구단들 지갑 사정 안 좋아 한파 관측도
여자는 특급 대어 박혜진 행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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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이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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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
장재석
다음달 개장을 앞둔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A의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을 없앤 첫해라는 점에서 10개 구단 간 과열 경쟁으로 실력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코로나19로 구단 지갑 사정이 얇아지면서 찬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이자 가드임에도 193㎝의 장신인 전주 KCC 이대성과 204㎝의 키로 희소성 있는 토종센터인 장재석(고양 오리온)이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오버페이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FA 최대어였던 김종규도 원소속구단인 창원 LG가 12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가치가 폭등했고, DB와 12억 7900만원을 받는 연봉킹이 됐다.

그러나 농구도 야구처럼 과도한 FA투자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다는 점,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지갑 사정이 얇아졌다는 점에서 찬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지난 3년간 1억원씩 오르던 연봉총액상한(샐러리캡)이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인 25억원으로 동결됐을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재정에도 타격을 준 상황이어서 선수들은 기존의 FA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15일 1차 FA 결과가 나오는 여자 프로농구는 특급 대어 박혜진의 계약이 주목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선수의 최고 연봉을 3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2008년 데뷔 이후 줄곧 우리은행에서만 뛰며 이번 시즌 포함, 5차례의 정규리그 MVP를 받은 박혜진은 연봉이 상한액인 3억원으로 사실상 정해진 만큼 각 구단이 박혜진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를 추가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다.

WKBL도 올해부터 2번째 이상 FA가 되는 대상자들은 원소속구단 우선협상을 폐지했고, 박혜진이 여기에 해당돼 6개 구단 모두와 협상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4-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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