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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황교안 겨냥 “지도자가 남 안 돕는 게 자랑스러워?”

이낙연, 황교안 겨냥 “지도자가 남 안 돕는 게 자랑스러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12 00:24
업데이트 2020-04-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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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이낙연TV’서 黃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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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하는 이낙연
연설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이낙연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4.11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4·15 총선에서 자신과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겨냥해 “지도자들이 다 남을 돕는데, 오히려 남을 돕지 않는 게 자랑스러운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서 “요즘 간간이 다른 지역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상대 후보가 굉장히 과장해서 나쁘게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이 위원장이 종로뿐 아니라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서자 황 대표 측이 ‘이낙연 후보에게 종로는 대권놀음을 위한 정류장인가’라는 비판 성명을 내놓은 데 대한 반박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위원장은 “어디를 가든 아침에는 종로에 있고, 오후 5∼6시까지는 반드시 돌아와 마지막을 종로 일정으로 하고 있다”면서 “제가 당에 책임자로서 해야 되는 일을 하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런 것도 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하는 지도자를 종로가 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당에서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동묘시장 앞 유세에서 “아무리 선거라 해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면서 “국민이 이제 근거가 불분명한 얘기, 거친 말 등을 충분히 분별해낼 만큼 성숙해졌다고 믿는다”며 한표를 당부했다. 이날 유세에는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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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후보 연설
황교안 후보 연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4.11 연합뉴스
이낙연, 김종인 겨냥 “태구민 공천 국가 망신이라더니 응원”
이 위원장은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통합당이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후보를 서울 강남갑에 공천했을 당시 비난한 것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태 후보에) 국가적 망신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분을 응원하고 다닌다”면서 “그걸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참 혼란스럽다”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태 후보의 공천에 대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강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면서 “태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난달 13일 성명을 내고 “태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라면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김 위원장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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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에게 정권심판 머리띠 매주는 황교안
김종인에게 정권심판 머리띠 매주는 황교안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 유세에서 항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정권심판 머리띠를 매주고 있다. 2020.4.11 연합뉴스
李, 나경원 겨냥 이수진 지원유세서 “싸움질·막말 고쳐야”
서초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종부세 완화 약속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에서 유세를 시작해 동작, 서초, 강남 지역을 돌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위원장은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신 나경원 통합당 후보와 경쟁하는 이수진(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든 일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말한다.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나 후보의 ‘달창’ 등 통합당 인사들의 막말 논란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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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지원유세하는 이낙연
이수진 지원유세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열린 동작을 이수진 후보 유세에서 지원 연설을 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2020.4.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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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손 맞잡아든 이낙연
이수진 손 맞잡아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열린 동작을 이수진 후보 유세에서 이 후보의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20.4.11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서초구를 찾아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 뾰족한 소득도 없는 분에 대해서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앞으로 그것을 사려 깊게 현실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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