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간호사 등 9명 코로나19 양성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등 9명 코로나19 양성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0-03-06 08:55
업데이트 2020-03-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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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확진자와 접촉…외래·응급실 진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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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본관 앞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분당제생병원 제공
분당제생병원 본관 앞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분당제생병원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 나왔다.

6일 성남시와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환자 3명 등 8명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환자 보호자 가운데 1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로 확인됐다.

분당제생병원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병원 측은 지난 1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가 폐렴 증상을 보인 77세 암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가 양성 판정이 나오자 이 암 환자의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한 결과, 환자 C씨(82·용인시 수지구 상현동),간호사 A씨(31·성남시 분당구 서현동),간호사 B씨(25·이천시 송정동),간호조무사 C씨(57·성남 분당구 이매동),간호조무사 D씨(56·성남 중원구 금광동),간호조무사 E씨(55·서울 송파구 송파동) 의료진과 입원 환자 8명의 감염을 확인했다.

병원측은 지난 1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A씨(77·경기 광주)는 이 병원에서 치료받던 암 환자였으며 호흡기 무증상, 심한 딸꾹질 증상으로 입원 했다가 지난 4일 발열과 폐렴 증세를 보여 음압병실에 이동하고 코로나19 검사 결과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병원은 관계 기관에 신고하고 선제적으로 해당 병동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 및 병동 모든 환자의 검체 채취하여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한편 파견된 역학 조사관과 시도 관계자와 대책을 논의하였고 결과가 나온 6일 0시 30분을 기해 외래와 응급실의 진료를 중단했다.

병원은 진료 중단 기간에 입원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입원실을 재배치 한 후 방역할 예정이다. 또한 전 직원에게 코로나19검사를 하여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조기에 국민안심병원으로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다.

A씨는 성남시 4번 확진자 B씨(74세, 분당 야탑)와 병원 내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 졌으며 B씨 가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74세 환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지난 1일 입원한 77세 여성(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암 환자,또 다른 입원환자와 보호자,의료진 7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들은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주로 입원한 본관 8층 81병동에 함께 머무른 탓에 동선이 겹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4세 남성과 77세 여성 확진자는 40여분간 밀접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야탑동에 사는 76세 남성 환자가 5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1일부터 입원한 광주시 77세 여성 확진자의 경우 수치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며 “2명 가운데 1명이 병원 내 첫 전파자일 가능성을 두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경로를 파악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4세 남성과 77세 여성 환자 외에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사는 82세 환자도 확진됐고 이 환자의 보호자 1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병원 의료진과 보호자 등 접촉자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외래진료와 응급의료센터 진료를 중단하고 진료 중단 기간에 입원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입원실을 재배치했다.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 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병원 방역소독을 했다.

정부는 이날 국민안심병원 해제와 관련해 우선은 조사결과 이후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분당재생병원 조사결과가 나오면 해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병원 내 호흡기 환자와 일반인들 통로가 분리 돼 있고 호흡기 병동에 있는 사람들만 확진이 돼 그쪽 동선만 폐쇄 조치를 했다. 이후 추가적으로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나오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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