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지로처럼… 미처 몰랐던 서울의 얼굴 재조명할 것”

“힙지로처럼… 미처 몰랐던 서울의 얼굴 재조명할 것”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12-04 00:00
수정 2019-12-0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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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디렉터

소목·옻칠 배워 한국적 아름다움에 관심
서울 길거리 의자 재해석 작품 등 선보여
지천에 널린 간판이 외국인 인증샷 명소
우리가 지나쳤던 한국 매력 발견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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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디렉터
소동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디렉터
“‘진짜 서울’의 얼굴을 보려면 저의 을지로 작업실 같은 곳에 와 봐야죠.”

요즘 서울 을지로는 ‘힙지로’, ‘서울의 방콕 카오산로드’ 등으로 불리며 젊은이들의 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을지로에서 5년째 작업실을 두고 일하는 디자이너 소동호(36)씨는 “낮에는 인쇄, 공구 등 생업에 종사하는 공간이지만 오후 6시쯤이면 카페, 맥줏집, 갤러리, 옷가게 등으로 젊은이들이 몰리는 공간이 바로 이곳 을지로”라고 설명했다.

소씨는 오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8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아트디렉터를 맡아 을지로를 비롯한 서울의 새로운 면모를 알리는 작업에 나섰다. 국민대에서 건축학, 계원예술대에서 가구디자인을 각각 전공한 그는 인간문화재로부터 소목과 옻칠까지 배운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짜맞춤으로 전통 목가구를 만드는 소목을 1년, 옻칠을 2년 배운 독특한 경험 덕분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한지를 접어 만든 조명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의 집에 설치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길거리에 놓인 의자들을 재해석한 작품 ‘서울의 거리 의자들’을 이번 페스티벌에 선보였다. “주차 관리인의 폐식용유 깡통에 청테이프를 붙인 의자와 남대문 시장 상인의 보일러 의자는 웃기고 지저분해 보이지만, 제가 생각해도 영리한 디자인”이라고 자평하며 웃었다. 게다가 깡통의자는 퇴근할 때면 길거리 벤치 밑으로 쏙 집어넣어 도난방지 및 공간활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안성맞춤 디자인이란다. 작업실 옆을 기웃거리던 길고양이를 거둬 키우는 그의 따뜻한 심성이 작품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게 느껴졌다.

“한때는 서울에 지천으로 널린 간판이 너저분하다고 서울시가 정비사업에 많은 돈을 들였지요. 하지만 그런 간판도 홍콩의 이국적인 네온사인처럼 지금은 외국인들 눈에는 신선한 서울만의 디자인 코드가 됐어요.”

미처 감지하지 못한 우리만의 문화 정체성을 외국인들을 통해 새삼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고 했다. 소씨는 “외국인이 에어풍선 간판을 신기해하며 껴안고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 그제야 ‘아, 저런 게 우리한테만 있었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희동에서 시작해 익선동을 거쳐 을지로까지. 비싼 임대료 등에 떠밀려 그의 작업실은 지금까지 서울의 ‘뜨는 거리’를 따라 쫓기듯 옮겨 다녔다. “공무원들이 문화공간 지원 사업을 할 때 몇 년간 몇 명의 디자이너가 머물렀는지 숫자에만 집착하는 게 안타깝다”는 그는 “을지로의 매력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이 자리에서 원 없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아현1구역 정비구역 지정 환영”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 마포1)이 지난 19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 아현1구역은 최고 35층, 총 3476세대 규모의 대단지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현1구역은 그간 복잡한 공유지분 관계와 가파른 경사지 등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 의원은 시의원 후보 시절부터 아현1구역 주민들을 만나 어려움을 경청하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으로서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SH공사 사장을 직접 현장으로 불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공공시행자인 SH공사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그는 도계위 상정 일정을 면밀히 챙기는 등 사업 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울시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랜 기간 아현1구역의 변화를 위해 함께 뛰었던 만큼, 이번 구역 지정 소식이 무엇보다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아현1구역 정비구역 지정 환영”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9-12-0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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