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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해주 임명 강행… 한국당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文대통령, 조해주 임명 강행… 한국당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9-01-24 17:46
업데이트 2019-01-2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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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회 존중 차원 합의 기다렸지만 무산”
조, 청문회 거치지 않은 선관위원 첫 사례

나경원 “정치 편향 인사… 2월 국회 거부”
한국당 행안위 의원들 릴레이 연좌농성
바른미래당도 “청문회 방해 관련자 고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연합뉴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정치 편향 논란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못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국회를 포함한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해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의원총회을 열고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선관위 상임위원에 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앞으로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며 “지금부터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고 2월 국회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직에 대해 대선 기간에 특보로 활동했다는 야당의 지적이 나왔다면 이를 수용하고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해 12월 21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2017년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공명선거 특보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나 불공정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야당은 청와대 인사 검증 담당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난 9일 개최한 인사청문회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으로 30분 만에 파행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9일까지 송부해달라고 재요청했으나 여야의 이견 속에서 결국 청문회는 열리지 못했다.

조 위원은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선관위원 후보자가 임명된 첫 사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명 브리핑에서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의 합의를 기다렸지만 무산돼 안타깝다”며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행안위 간사인 권은희 의원은 “한국당 행안위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23일 오후부터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자고 했으나 (민주당은) 모든 접촉을 끊고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며 반박했다.

한국당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조 위원의 임명 반대 릴레이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5일 인사청문회를 방해한 관련자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첫 농성 주자로 나선 이 의원는 “제보에 의하면 조 후보가 대선 백서에서 빠질까 봐 안달했다”며 “특히 조 후보는 대통령의 후보 지명 전인 11월 이미 백서에서 이름을 삭제하려고 노력했는데 삭제와 흔적 지우기 작업에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관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1-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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