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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공급 쇼크’…전셋값 6년반 만에 최대 하락

서울 아파트 ‘공급 쇼크’…전셋값 6년반 만에 최대 하락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4 14:15
업데이트 2019-0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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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시세표 등이 게시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시세표 등이 게시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년 반 만에 주간 상승률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 등 공급이 많아지면서 낙폭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4% 하락했다.

이는 2012년 7월 둘째 주(-0.17%) 이후 6년6개월(340주)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12%)보다 낙폭이 커지는 등 13주 연속 하락 중이다.

올해부터 9천510가구에 달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한 데다 강남·강동구 일대도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감소하고 갭투자자 등 투자수요가 내놓은 전세물건이 증가한 것도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지역 25개 구 가운데 보합인 노원구를 제외하고 24개 구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의 전셋값이 지난주 -0.23%에서 금주 -0.31%로, 강남구는 지난주 -0.22%에서 금주 -0.33%로 하락 폭이 커지는 등 강남권의 낙폭이 크다.

강동구의 전셋값은 이번주 -0.54%를 기록해 지난주(-0.35%) 대비 낙폭이 0.19%포인트나 확대됐다.

강동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 일대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수개월째 전세가 빠지지 않아 물건이 적체되기도 한다”라며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제 때 돌려받지 못해 애태우는 세입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와 마포구의 전셋값은 각각 0.11% 떨어졌고 성북(-0.09%)·강북(-0.01%)·동대문구(-0.07%) 등 강북지역도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의 하락세로 인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금주 0.09% 떨어져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커졌다.

경기도의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0% 하락했고 지방은 0.07% 내렸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떨어져 지난주(-0.09%) 보다 낙폭이 커졌다. 11주 연속 하락세다.

강남권이 특히 약세를 주도했다.

송파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15%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강남구는 지난주 -0.21%에서 금주 -0.25%로, 서초구는 -0.06%에서 -0.16%로 낙폭이 각각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0.02%)·분당(-0.23%)·하남(-0.11%) 등 주요 지역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3기 신도시 지정 재료가 있는 남양주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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