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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오늘 신년사… ‘비핵화·남북 교류’ 깜짝 제안 내놓나

김정은 오늘 신년사… ‘비핵화·남북 교류’ 깜짝 제안 내놓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8-12-31 22:04
업데이트 2019-01-0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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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 친서 보내 ‘대화 의지’ 피력
남북·북미 협상 등 긍정적 메시지 관측
美언론 “핵무기 프로그램 가늠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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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서울 답방에 대한 의지를 표하면서 1일 발표될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 주민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서울 답방에 대한 의지를 표하면서 1일 발표될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 주민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발표할 2019년 신년사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남북 교류협력 관련 깜짝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제안하며 남북 관계 진전에 물꼬를 튼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연내 서울 답방은 이행하지 못했지만 남한과 미국에 친서를 보내면서 성의 표시를 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지난해 시작된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이어 간다는 의지로 해석돼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국가핵무력완성을 천명하면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경 메시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치르고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대미 메시지는 지난해에 비해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1일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는 등 북·미 협상의 지속성을 암시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라며 “미국의 상응 조치를 압박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남·대미 메시지는 긍정적인 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언론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새해 신년사에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앞날을 가늠할 단서가 담겼는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2012년부터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2년에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처럼 신년사를 당보(노동신문), 군보(조선인민군), 청년보(청년전위) 등 3개 신문에 공동사설 형식으로 게재했다. 2013년부터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조선중앙TV를 통해 육성으로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전례 없이 자아비판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1-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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