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2016년 마지막 날] 1000만명 모여 제야의 종 보며 ‘송박영신’

[2016년 마지막 날] 1000만명 모여 제야의 종 보며 ‘송박영신’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7-01-01 00:27
업데이트 2017-01-01 0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이어” 2017년 새해가 밝았다. 1일 오전 서울 보신각 앞 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2017.1.1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016년 마지막날 시작해 2017년 첫날 끝났다. 시민들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타종 행사에 참석해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광화문광장에서 31일 오후 7시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주최측은 오후 9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90만명, 지역에서 10만명 이상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에서 100만명이 넘게 모이면서 촛불집회 누적인원 1000만명을 돌파했다. 9차 집회까지는 누적 인원이 895만명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누적인원 1000만명을 넘어서자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했다.

경찰은 오후 9시 45분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6만 5000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주 각 4000명, 대구·대전 각 1200명 등 전국 45개 지자체에서 1만 8000명이 모였고 밝혔다.

오후 9시 30분부터 시작한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보신각으로 모였다. 제야의 종 행사에서 만난 회사원 김보경(30·여)씨는 “1000만명이 모였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며 “2016년에는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어 보람있었다”면서도 “새해에는 일상적인 주말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부적격 지도자를 잘 걸러낼 수 있도록 선거 때 꼭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학원 강사 엘리 모이는 “매번 평화롭게 촛불집회가 이뤄지는 것이 놀랍다”며 “한국에서 처음 맞는 새해라 흥분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는 촛불집회의 ‘송박영신’에 대응하는 ‘송화영태’(送火迎太)를 주제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중구 대한문 앞에서 ‘7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도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탄핵반대 국민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애국가와 정유라의 ‘아, 대한민국’를 부르며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탄핵을 기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추산 2만 5000명(오후 6시 기준)이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보수집회 참가자들도 태극기를 들고 보신각에 모여 타종 행사를 관람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경력 230개 부대(약 1만 8400명)를 투입했다.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없도록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앞에 차벽을 설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