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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 영향, 청약과열은 없었다…1순위 경쟁률 ‘뚝’

11·3대책 영향, 청약과열은 없었다…1순위 경쟁률 ‘뚝’

입력 2016-12-01 09:17
업데이트 2016-12-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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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등 실수요 위주 재편…1순위 청약률 종전보다 낮아져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실시된 첫 아파트 분양에서 서울지역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고 경쟁률이 낮아지는 등 청약시장이 실수요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파크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12.8㎡에서 15가구가 미달됐다.

중대형 주택형이지만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는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된 것을 감안하면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자격 등을 강화한 11·3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의 나머지 전용 59∼84㎡도 1.14∼8.63대 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역시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아파트는 561가구 모집에 서울에서만 2천827명이 접수해 평균 5.04대 1의 한자릿수 경쟁률로 마감됐다. 삼성물산이 성북구 석관동에 분양한 ‘래미안아트리치’도 519가구 모집에 2천377명이 접수해 평균 4.6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11·3대책 이후 서울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고 1순위 청약자격, 재당첨 제한 등이 부활하면서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자들이 많이 이탈한 것 같다”며 “청약경쟁률도 종전보다 확실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 단지로 꼽히는 곳에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마포구 ‘신촌그랑자이’는 371가구 모집에 1만541명(당해지역)이 몰려 평균 28.4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전용 59㎡A 주택형은 70가구 모집에 서울에서 5천583명이 접수해 79.76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는 송파구 ‘잠실올림픽아이파크’에는 총 71가구 모집에 서울에서 2천50명이 접수, 평균 2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송파구에서 공급된 아파트치고는 경쟁률이 과거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전매제한이 금지되는 가운데서도 선전했다”며 “내년 이후 중도금 대출 등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3대책에서 지정한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수도권과 지방도 청약규제는 없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1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1순위에서 1천301가구를 공급한 대우건설의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당해지역(기타지역 제외)에서 9천883명이 청약해 평균 7.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주말 사흘간 모델하우스에는 5만여명이 몰리는 등 ‘풍선효과’로 인해 청약 과열이 예상됐으나 우려할 만한 과열은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기타지역 청약자까지 포함할 경우 총 청약자수가 2만4천269명에 달해 이날 1순위 청약 단지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이밖에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자가 기타지역 청약자를 포함해 총 38명에 그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미달됐고, 김포 김포북변역 우방아이유쉘은 1순위에서 7개 주택형 가운데 5개 주택형이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청약률이 저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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