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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 기쁨 누린 워커는 ‘대기만성의 대명사’

생애 첫 메이저 기쁨 누린 워커는 ‘대기만성의 대명사’

입력 2016-08-01 11:42
업데이트 2016-08-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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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샌더스와 8년간 우정도 화제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지미 워커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워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천428야드)에서 3·4라운드가 잇따라 치러진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데이를 1타 차로 꺾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워커는 여섯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워커는 17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그간 최고 성적이 2014년 PGA챔피언십에서 거둔 7위였다.

최근 4개 메이저대회에서는 3차례 컷탈락했고, 올시즌 최고 성적은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워커는 PGA투어 페덱스컵 순위를 50위에서 14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라이더컵에서는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2001년 프로로 데뷔한 워커의 골프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6년에야 PGA투어 정규 멤버가 된 워커는 2013년 세계적인 티칭프로 부치 하먼과 손 잡으면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워커는 뛰어난 쇼트게임에 비해 롱게임 실력이 부족했으나, 하먼과 훈련하면서 롱게임 실력을 가다듬어 2014년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워커는 그 시즌 초반 출전한 8개 대회에서 3개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등 전성기를 맛봤다.

지난해에도 24개 대회에 출전해 1위와 2위를 두차례씩 기록했다.

올해는 앞선 19개 대회에서 톱10에만 3번 드는 등 잠시 쉬어가나 했으나 시즌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리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이번 우승으로 워커와 캐디인 앤디 샌더스와의 인연도 새삼스레 조명되고 있다.

워커와 샌더스는 2000년 US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의 연습 라운딩 중 둘다 선수로 처음 만났다.

샌더스가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고 캐디로 전환한 후 2008년부터는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우승이 결정된 후 워커는 8년간 곁을 지켜준 샌더스와 가장 먼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워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프에서는 쉽게 풀리는 일이 없다. 온종일 전투를 치르는 듯했다”며 “데이가 잘 할 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스윙과 퍼팅에 자신감을 갖고, 나 자신을 가다듬으며 내가 그동안 해온 모든 것들을 믿어보려 했다”며 “최악의 순간도 맞이했으나, 힘겹게 파를 잡았다”고 돌이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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