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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롤스로이스 무거워서 사고났다” 황당 주장

허경영 “롤스로이스 무거워서 사고났다” 황당 주장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4-29 09:41
업데이트 2016-04-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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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전 공화당 총재
허경영 전 공화당 총재 출처 = 개혁친허연대 페이스북
“허경영의 축지법·공중부양·첫사랑 등 책 곧 출판할 것”

지난주 서울 강변북로에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전 공화당 총재 허경영(66)씨가 29일 “롤스로이스 차체가 무거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가 밀렸다”고 황당한 주장을 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 롤스로이스 무게가 2.5t 정도인가 나가 무척 무겁다. 일반 승용차는 급정거하면 서지만, 내 차는 제동거리가 길다. 그래서 앞차와 살짝 닿았다”라고 주장했다.

허씨는 이달 19일 오후 강변북로 구리 방향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서 볼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뒤에서 들이받는 접촉 사고를 냈다. 이 충격으로 밀린 볼보 SUV는 바로 앞에 있는 벤츠 차량까지 추돌해 삼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허씨가 몰던 차량이 7억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팬텀 리무진으로 개인 소유가 아닌 리스 차량으로 확인됐다.

그는 “내가 음주운전을 했거나 중대과실 사고를 낸 건 아니고, 사고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뭐한 차량 간 접촉이 있었다. 안전거리 미확보는 맞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허씨는 이내 “1시간 동안 피해자와 함께 보험사와 견인차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병원에 실려간 것도 아닌데 경찰에 신고하고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게 좀 그렇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허씨는 “교통사고 상황 말고도 차기 대선, 정치 관련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으니 방송에 출연시켜달라”며 “최근 강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허경영의 축지법·공중부양·세계통일·첫사랑 등 책 20권 써놨다. 곧 출판할 것”이라며 “요즘 사람들이 어려운데, 내가 작사한 노래를 들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씨 교통사고를 수사하는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과실이 뚜렷한 접촉사고인 만큼 허씨로부터 사고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조서만 받으면 된다”면서 “내달 경찰에서 조사를 받기로 일정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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